독립군 어머니, 여자 안중근으로 불린 남자현 선생의 4대손 등 독립유공자 후손 25명이 광복 72주년을 앞두고 대한민국 국적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조상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며 한국 생활에 대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화 암살에서 배우 전지현 씨가 연기한 독립운동가 안옥윤의 실제 모델인 남자현 선생. '독립군 어머니', '여자 안중근'으로 불린 남 선생은 비밀무장단체에서 활약했고, 혈서를 작성해 조국의 독립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1933년 일본 장교를 암살하려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뒤, '독립은 정신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을 남긴 채 순국했습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와 지난 2012년 먼저 국적을 취득한 후손 강분옥 씨는 이번에 4대손인 아들 김림위 씨까지 한국 국적을 취득하자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쿠바에서 한인 동포 국어교육운동을 펼쳤고, 독립자금까지 지원했던 이승준 선생의 고손녀 엘리자베스 주닐다 씨도 꿈에 그리던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독립운동가 박찬익 선생의 증손자로, 국적을 취득한 신영조 씨도 한국에서의 삶에 대한 희망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세 살 어린아이부터 69세 노인까지. 이번에 국적을 취득한 독립유공자 후손 25명은 함께 입을 모아 애국가를 부르는 등 국적 취득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이로써 지난 2006년 이후 고국의 품에 안긴 독립유공자 후손은 모두 1,040명으로 늘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