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난만한 매력과 연기를 향한 열정을 가득 머금은 배우 배누리(24)가 톡톡 튀는 신자야 캐릭터로 시청자에게 다시 한 번 눈도장을 찍으며 더 높이 비상할 채비를 마쳤다.

배누리는 지난달 22일 종영된 케이블 채널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극본 정윤정·연출 김병수)'에서 재벌 3세로 공주처럼 자라 철없고 이기적이지만 순수하고 귀여운 면모를 보여줘 어느 순간 시청자에게 미소를 짓게 하는 신자야 캐릭터로 분해 활약했다.

'하백의 신부 2017'은 인간 세상에 온 물의 신 하백과 대대손손 신의 종으로 살 운명으로, 극 현실주의자인 척하는 여의사 소아의 코믹 판타지 로맨스를 그렸다.

원작 만화의 '스핀오프' 버전으로 기획된 작품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사옥에서 만난 배누리는 특유의 밝고 진솔한 매력을 여과 없이 발산하며 '하백의 신부 2017'과 함께한 소감부터 배우로서의 꿈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 '하백의 신부 2017' 종영 소감은?"주변 분들이 화제작에 참여한다고 하니 기대를 많이 해주셨는데 제가 기대에 부응했는지 모르겠어요(웃음). 참여하게 돼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함께한 분들이 그리울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후련하기도 하고 복잡미묘한 감정이 들어요. 제가 연기한 자야라는 캐릭터가 밉지만은 않다는 것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후반부부터 조금씩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많이 미움을 사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연기 욕심을 더 못 부린 부분이 조금 아쉽기도 해요(웃음)."- 이번 작품 함께하게 됐을 때 기분이 어땠는가? 신자야 캐릭터 표현을 위해 기울인 노력은?"작품 함께하게 됐을 때 좋은 것도 많았는데, 부담감도 있었어요. 제가 연기한 자야 캐릭터가 극 속 다른 캐릭터들과 다르게 현실 속의 인물이었거든요.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라 부담감은 덜 했는데 보는 분들에게는 새로운 캐릭터로 비치니까 신선하면서도 각인이 될 수 있는 캐릭터를 구축해나가야 했죠.자야 캐릭터를 잘 표현하기 위해서 다른 여러 작품 속의 자야와 비슷한 캐릭터들을 많이 살펴봤어요. 그리고 캐릭터 특성상 의상이나 아이템들로 이목을 끄는 게 좋겠다 싶어서 스타일리스트분과 상의도 많이 했고요. 의상도 캐릭터 표현 가운데 하나인데, 의도한 것보다는 완벽하게 표현하지 못한 것 같다는 아쉬운 마음도 살짝 들어요.목소리 톤도 너무 높게 하면 불편하게 들릴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낮게 하면 투정 부리는 게 잘 표현이 안 될 것 같기도 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사실 너무 캐릭터에 충실해서 연기하면 시청자분들이 미워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캐릭터에 집중해서 잘 표현해내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충실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웃음)."- 신자야 캐릭터의 매력은?"귀여운 매력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악의가 있었던 캐릭터가 아니어서 악역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아이라서 돈으로 해결 못 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데 이상하게 내 멋대로 안 되는 것을 마주하게 된 캐릭터죠. 한 마디로 철없는 아이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점점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되는 자야의 성장기를 보여드린 것 같아요. 어쩌면 바보 같고 순수한 것 같기도 해요. 아마 여우 같은 인물이었다면 자야처럼 행동하지 않았을 거예요(웃음)."-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후예(임주환 분) 캐릭터, 민비서(송원근 분) 캐릭터와 함께하는 장면이 많았죠. 두 분 모두 성격 너무 좋았어요. 제가 처음에 조금 어색해했는데 오빠들이고 선배들인데 먼저 편하게 말 놔주고 진짜 여동생처럼 예뻐해 줘서 고마웠어요. 제가 실제로 오빠가 없어서(웃음), 오빠에 대한 환상이 있거든요(웃음). 여동생처럼 예쁨받으면서 촬영해서 너무 행복했어요."- 신자야 캐릭터가 화려한 의상을 주로 착용했는데, 실제로는 평소에 어떤 의상을 좋아하는가?"간단하면서도 후줄근한 느낌의 옷을 많이 입어요(웃음). 친구들 만날 때 그냥 모자 쓰고 편하게 만나는 편이고요. 평소에 예쁜 옷을 잘 입지 않다 보니까 예쁜 옷을 입은 날이면 사진 백만 개를 찍죠(웃음). 그런 사진들 SNS에 게재하면 친구들이 '나 만날 때 얘 좀 데리고 오면 안 되겠냐'고 말하기도 해요(웃음). 조금 꾸며야 하는 상황이라면 의상에 포인트를 하나 주죠. 그리고 어두운 계열의 옷을 많이 입어요."- 배우로서 롤 모델이 있다면?"정말 많은 분이 있는데, 손예진 선배님, 공효진 선배님, 배두나 선배님을 말씀드리고 싶어요.손예진 선배님은 영화 '무방비도시'에서 큰 인상을 받았어요. 대중에게 청순한 이미지로 익숙한데 걸크러시가 느껴지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멋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점을 배우고 싶어요.공효진 선배님은 꾸미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운 분위기, 편안해 보이는 그런 연기를 배우고 싶어요. 그런 섬세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연기한다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데, 정말 훌륭히 소화한다는 점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죠.그리고 배두나 선배님은 시간이 흐를수록 본인의 매력을 크게 발휘하면서 대중을 만나는 것 같고, 더 멋있어지는 것 같아요. 한 캐릭터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와 국내를 오가면서 다양한 캐릭터로 활약하는 것을 보고 매력 있고 멋있다고 느꼈습니다."- 앞으로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 장르가 있다면?"제가 지금까지 비슷한듯한 느낌의 캐릭터를 많이 만나서, 앞으로는 조금 더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보고 싶어요. 순정파 캐릭터, 사랑을 순수하게 하는 캐릭터를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해보고도 싶고요, 사랑을 듬뿍 받는 캐릭터도 연기해보고 싶네요. 그런 반면에 악독한 악역, 사이코패스 이런 캐릭터도 연기해보고 싶어요. 진짜 이런저런 캐릭터들 다 연기해 보고 싶습니다(웃음)."- 앞으로의 꿈은?"사람 배누리로서는 좀 더 부모님께 잘하는 효녀가 되고 싶어요. 건강한 게 최고인 것 같아서 건강 잘 챙기고 싶고요(웃음). 그리고 어디를 가서든 '참 얘 괜찮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사람 배누리로서도, 배우 배누리로서도 같이 일하기 좋고, 성격 좋고, 계속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배우로서와 사람으로서 차이를 굳이 두어야 할까 싶은 생각이에요. 인성으로서도 일로서도 두루두루 인정받고 싶어요.그리고 호불호 갈리지 않고 누구나 '이 배우 좋아'라고 말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 배우가 출연하면 재밌던데' '이 배우가 나오는 작품은 항상 좋던데'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