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를 위해 대화해달라. 우리는 평화 속에서 살아갈 권리가 있다"FC 바르셀로나의 주장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3)가 6일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분리독립 추진으로 스페인 중앙정부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사태에 대해 안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니에스타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평화’와 ‘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나는 이같이 서로 다른 정서가 얽힌 복잡한 상황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한 적이 없지만, 우리는 예외적인 상황을 맞닥뜨리고 있으며 한 가지만은 확실하다: 우리 스스로가 더 피해를 보기 전에, 대화해야 한다.이 사태에 책임이 있는 모든 자는 대화하라. 우리 모두를 위해 (대화)해달라. 우리는 평화 속에서 살아갈 권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스페인의 경제 수도 바르셀로나를 포함한 카탈루냐 지방은 현재 분리독립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카탈루냐는 중앙정부의 세금 인상에 대한 반발, 역사적 배경 등을 이유로 지속해서 독립을 요구해왔다.

스페인 정부는 이에 강경한 반대 입장을 천명했고 지난 1일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 현장에 경찰력을 투입, 고무탄 발포로 강제 해산을 시도해 카탈루냐 시위대와 무력 충돌을 빚었다.

이로 인해 양측 모두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사태는 점점 악화하고 있다.

두 정부의 갈등은 스페인 축구계에 분열의 씨앗을 심기도 했다.

지난 1일 카탈루냐의 상징 FC 바르셀로나는 주민투표를 이유로 스페인 프로리그인 프리메라리가에 경기일정 연기를 요청했으나 이를 거절당했다.

FC 바르셀로나는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라스팔마스와의 홈경기에서 수천 명의 관중을 홈구장인 캄프 누 밖에 세워둔 채 경기를 진행했다.

스페인 국가대표이자 카탈루냐 출신인 FC 바르셀로나 소속 헤라르드 피케(30)는 자신의 SNS에 주민투표 인증샷을 올리며 독립에 대한 소신을 드러내며 찬반이 엇갈리는 여론의 한가운데 섰다.

이니에스타는 이같이 극으로 치닫는 사태에 대한 평화적인 해결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니에스타는 수도 마드리드 인근의 카스티야-라만차(Castilla-La Mancha) 출신이지만, 12살 때부터 FC 바르셀로나에서 훈련한 ‘성골’이기도 해 카탈루냐 사태와 관련 어느 한쪽 손을 들어주기 힘든 상황이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