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의정부역 앞 광장에 세워진 안중근 동상을 지난 20일에 공개했다.

의정부시는 안중근 동상이 지난 8월 초 설치됐으나 훼손 등이 우려해 그 동안 천막으로 가려 놓았다.

동상은 2.5m 높이의 청동으로 제작됐으며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하고자 달려가면서 품 안에서 총을 꺼내는 형상이다.

동상은 중국 내 유력 민간단체인 차하얼(察哈爾) 학회가 쌍둥이 동상을 만들어 한 개를 의정부시에 기증했다.

차하얼 학회는 지난 2009년 중국 정·재계와 학계에 영향력이 있는 한팡밍(韓方明) 주석이 주도해 만든 단체로, 국제전략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외교·국제관계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한 주석은 안중근 장학금을 받고 공부해 평소 안중근 의사를 존경했고 동상 기증에도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중근 동상이 애초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의 지시로 제작됐다고 알려졌으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제작배경과 진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시민단체에선 감사원에 '시진핑 제작 지시 안중근 동상 사실여부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등 사실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