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모란봉 악단이 중국 베이징 공연을 갑자기 취소한 배경을 놓고 여러 분석이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단장인 현송월이 북한 체제 모독발언에 발끈해 직접 철수를 지시했을 거라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북·중 두 나라 모두 상당히 불편한 상황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선아 기자 보도 보시겠습니다.

\"장군님 태워주신 준마에 올라 내 한생 그 이름을 빛내며 살리. 날 보고 준마처녀래요.\" 유명 가수였던 현송월의 최고 히트곡 \'준마처녀\'입니다.

준마를 탄 듯 씩씩한 여성을 그린 노래로, 북한에서는 \'준마처녀\'가 당찬 여성을 일컫는 말이 됐을 정도입니다.

이후 모란봉 악단 단장을 맡아 승승장구하던 현송월은 한때 처형설이 돌았지만, 지난해 전국 규모 예술인 행사에 우리 대령 격인 대좌 군복을 입고 나와 연설하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원수님께서 제일로 사랑하시는 우리 군대와 인민을 위하여 예술 창작 창조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리겠습니다.\" 이렇게 모란봉 악단 단장을 맡기 전부터 유명 인사였기에, 이번 베이징 공연 취소 사건에서도 현송월이 중심에 있었다는 분석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중국 기술진이 악단 사람들에게 북한 체제 모독하는 말을 하는 바람에 발끈한 현송월이 현장에서 직접 철수를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공연 내용 때문에 양측이 실랑이하다가, 결국 비용 문제까지 거론하게 돼, 수틀린 북한 악단이 돌아가 버린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중국과 북한 간에 여러가지 협력이라든지 움직이라든지 면밀히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체면을 구긴 중국은 북한과 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애써 외면하고, 북한은 방송에 모란봉 악단 공연을 내보내는 등 간접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전에도 외교 결례를 일삼아 왔습니다.

따라서 중국이 이 정도 사고는 예상했을 것이고, 북·중 대화 분위기 자체를 해칠 만큼 중대하게 여기지는 않을 거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YTN 이선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