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의 인사청탁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자유총연맹 본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김 총재가 자유총연맹이 대주주로 있는 한전 산업개발 사장 인사를 조건으로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시창 기자! 압수수색이 언제 시작됐나요? 압수수색은 오전 9시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자유총연맹 김경재 총재 사무실과 서울 영등포구의 자택, 또 김 총재가 사용했던 여의도의 개인 사무실이 포함됐고요. 서울 중구의 한전 산업개발 본사 사장실까지 모두 네 곳입니다.

한전 산업개발은 자유총연맹이 대주주인 업체인데요. 경찰은 앞서 김 총재가 한전 산업개발 사장 인사를 대가로 주복원 현 사장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총재와 주 사장은 같은 고향과 대학 선후배 사이인데요. 경찰은 고위공무원 출신으로, 기업에서 일하던 주 사장을 김 총재가 임원 자리에 앉히는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았고, 다시 사장에 승진시키는 대가로 수천만 원을 또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금품이 오간 것으로 의심되는 장소가 바로 오늘 압수수색에 포함된, 서울 여의도의 김 총재 개인 사무실입니다.

김 총재는 지난해 2월 자유총연맹 총재로 당선된 이후에도 올해 여름까지 개인 사무실을 계속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돈을 건넨 의혹을 받는 한전 산업개발 주 사장은 지난해 5월 회사에 관리본부장 직급으로 입사했고 6개월 뒤 사장에 승진했습니다.

한전 산업개발은 공기업으로 시작했지만 지난 2003년 민영화된 뒤 자유총연맹이 대주주로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김 총재가 연맹의 법인카드를 유흥주점에 사용하는 등 배임 혐의도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 총재나 한전 산업개발 측은 입장이 어떤가요? 김 총재는 앞서 YTN과의 통화에서 주 사장은 오래전부터 잘 알던 후배라며 본인이 추천해 사장이 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인사청탁 대가로 금품이 오간 사실은 전혀 없다며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또 정권이 바뀐 뒤 자신의 자리를 노리는 사람들이 모략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전 산업개발 주 사장과 역시 이사회의 구조상 김 총재의 추천으로 회사에 들어온 것은 맞지만, 뇌물을 준 사실은 전혀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또 임원이 된 뒤 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이사회의 결정일 뿐, 김 총재와는 상관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