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국내 최대 보수단체 자유총연맹의 김경재 총재가 경찰의 수사에 대해 "200% 무혐의를 확신한다"며 위법행위를 저지른 바 없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1일 오후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서울시지부 주최 연말 시상식에서 기념사를 하던 중 "최근 조직 내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온다"며 "정권이 바뀌고 내 임기가 끝나가자 정치적 의도로 의혹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로부터 연맹 법인카드로 유흥주점을 이용한 혐의를 받는 데 대해 "법인카드와 개인 신용카드가 색깔이 같아서 이발하고 밥 먹다가 실수로 20만원을 잘못 썼고, 나중에 사실을 알고 갚았다"고 주장했다.

얼굴 성형, 피부관리 등을 위해 연맹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에 대해서도 "나 그렇게 지저분하게 살지 않았다"며 "제가 성형을 했나. 점을 뺐냐. 난 골프도 못 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전직 임원 측 등 나를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에게 자료를 갖다 준 것으로 보인다"며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국정감사장에서 의혹을 제기한 표 의원은 공식적으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자유총연맹이 대주주인 한전산업개발에 지인인 주복원 사장을 앉혀 그 대가로 주 사장에게 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김 총재는 "주 사장은 고등학교 후배일 뿐이고, 태양광 발전에 전문성을 갖고 있어서 뽑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총재를 배임 등 혐의로 수사하는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전날 장충동 자유총연맹의 김 총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김 총재가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 홍보특별보좌관으로 재직할 당시 민원인에게 대가를 요구했다는 의혹, 자유총연맹의 보수집회 참여와 관련한 위법성 여부 등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