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게 첫 천만영화의 기쁨을 누리게 해줄까? 개봉 닷새만에 470만여명을 돌파, '택시운전사'에 이어 올해 한국영화 두번째 천만영화 가능성을 열면서 오랜 숙원이자 희망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과함께-죄와 벌'은 성탄절인 25일에만 121만 400여명의 관객을 끌어들였다.

누적 관객은 476만 4400여명으로, 26일 500만 관객 돌파가 확실하다.

올해 일일 관객수 최대 스코어인 '택시운전사'(112만 3900여명)의 기록도 넘어섰다.

2위와 3위는 '강철비' '위대한 쇼맨'으로 각각 32만 8200여명(누적 관객 345만 9500여명) 15만 5600여명(누적 관객 54만 7900여명)으로 집계됐다.

◇ 웰메이드 평가 받은 '1987', 27일 개봉 앞두고 예매율 2위'신과함께-죄와 벌'의 대항마로 꼽혔던 '1987'은 27일 개봉된다.

애초 개봉 전 언론과 평단에 공개된 두 작품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신과함께-죄와 벌'이 컴퓨터그래픽(CG)나 제작비 등 규모 면에서 대작으로 분류됐지만 '1987'이 웰메이드로 호평을 받으며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었다.

일각에서는 '1987'에 좀 더 무게를 두기도 했다.

그러나 '1987'은 개봉 전날인 26일 오전 9시 기준 5만 9200여명이 예매, '신과함께-죄와 벌'이 기록 중인 12만 800여명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언론과 평단의 평가와 달리 대중의 선택은 '신과함께-죄와 벌'에 쏠리고 있다.

◇ '신과함께-죄와 벌'의 강점은 가족영화완성도를 떠나 두 작품의 희비는 관객 타겟팅에 갈리는 모양새다.

12월 겨울방학과 함께 성탄절 대목이 겹치면서 가족단위 관객들이 많아졌는데 '신과함께-죄와 벌'이 제격이라는 분석이다.

영화계에 20여년 가까이 몸을 담은 한 관계자는 26일 에 "23일부터 25일까지 연휴동안 '신과함께-죄와 벌' '강철비' '위대한 쇼맨'의 빈자리는 거의 없었다.예매없이 현장 구매로는 맨 앞줄이나 양쪽 사이드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다"면서 "아무래도 아이들의 손을 잡고 볼만한 영화, 그리고 영화가 효(孝)를 강조하면서 '신과함께-죄와 벌'에 몰리는 것 같다.또한 대작 애니메이션이 없다는 것도 큰 요인 중 하나"라고 '신과함께-죄와 벌'의 흥행을 해석했다.

관계자는 같은 이유로 '1987'의 기대 밖 성적을 예측하기도 했다.

'1987'의 경우 넥타이 부대나 386세대에게 향수를 일으키는 소재이긴 하나 오히려 고령층으로 갈 경우, 보수적 성향으로 '1987'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화려한 캐스팅으로 20~30대에서 주효할 수 있으나 전 연령대를 커버하기에는 '신과함께-죄와 벌'이 최적화된 작품이라고 부연했다.

◇ 독과점 논란 벗어날 수 없는 '신과함께-죄와 벌''신과함께-죄와 벌'은 독과점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개봉 첫날인 지난 20일 1538개 스크린이었던 '신과함께-죄와 벌'은 25일 1909개까지 세를 확장했다.

대기업의 독과점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는 '강철비' 이후 신작을 궁금해하는 대규모 관객들이 '신과함께-죄와 벌'에 몰리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신과함께-죄와 벌'은 개봉 1일차 40만 6400여명, 3일차 49만 7800여명, 5일차에 126만 5500여명을 불러들이는 등 '없어서 못 볼' 수준까지 올랐다.

올해 겨울시장은 지난 2014년 여름시장을 재현할 전망이다.

당시 '군도: 민란의 시대'가 화려하게 포문을 연 가운데 '명량'이 일주일 뒤 개봉됐다.

그리고 그 다음 일주일 뒤에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관객을 맞이했다.

'군도'가 일찌감치 '명량'에 시장을 내주고 '해적'이 따라가는 형국이었는데, 이번 겨울에도 '강철비'가 열고 '신과함께-죄와 벌'이 이끌며 '1987'이 뒤따를 전망이다.

예매율이 그 방증이다.

'신과함께-죄와 벌'의 최종 성적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