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피겨스케이팅 세부 종목 / 페어, 고난도 점프·스핀 등 화려한 기술 / 아이스댄스, 파트너 손 꼭 붙잡고 경기 / 한국 선수들 두 종목 출전… 활약 기대‘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은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스 등 네 개의 세부종목으로 이루어진 스포츠다.

이 중 ‘피겨퀸’ 김연아의 영향으로 친숙한 싱글 종목과는 달리 페어와 아이스댄스는 그동안 한국팬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두 종목을 혼돈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페어와 아이스댄스 모두 남녀가 함께 얼음판 위에서 연기를 펼치기 때문이다.

혼성경기라는 것만 동일할 뿐 페어와 아이스댄스는 지향점이 전혀 다르다.

페어는 싱글 종목과 마찬가지로 점프와 고난이도 스핀 등 기술과 예술적 감성을 동시에 겨루는 종목이다.

여기에 혼성 종목 특유의 리프트(파트너 들기), 드로점프(파트너 던지기) 등 기술이 더해진다.

남자 선수를 축으로 삼아 여자선수가 빙판을 빙글빙글 도는 ‘데스 스파이럴’도 페어에서만 가능한 기술이다.

반면 아이스댄스는 종목 이름 그대로 빙판 위에서 펼치는 볼룸댄스다.

여자 선수와 남자 선수는 반드시 손을 꼭 잡고 경기를 펼쳐야 하며 점프 등 동작도 할 수 없다.

연기를 하는 동안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어깨 높이 이상 들어올리거나 남녀 선수가 양팔 길이 이상으로 떨어지면 감점이 되기도 한다.

페어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기술 대신 아이스댄스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음악에 맞춘 안무에 오롯이 집중해야 하며 경기의 승부도 예술성을 중심으로 가른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아이스댄스와 페어 두 종목에서 모두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만날 수 있다.

아이스댄스는 민유라(23)와 귀화선수 알렉산더 겜린(24)으로 구성된 팀이 자력으로 출전권을 획득해 평창 은반 위에 선다.

특히 이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한복을 개량한 경기복을 입고 ‘아리랑’을 테마로 한 댄스를 보여줄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페어 종목은 자력 진출권은 따지 못했지만 김규은(19)과 감강찬(23)이 개최국 쿼터를 활용해 대회에 나선다.

여기에 올림픽 진출권을 따놓고도 참가 신청 포기했던 북한의 렴대옥(19)·김주식(26) 조도 와일드카드로 평창 은반에 설 가능성이 커 평창올림픽 페어 종목은 남과 북이 화합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