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개선·北核 해결 병행 밝히자 “화해국면 찬물 끼얹는 망언” 주장 / 15일 ‘北예술단’ 실무접촉 앞두고 “대표단 버스도 아직 평양에 있다”북한이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10일)에서 밝힌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문제 해결 병행 추진론에 대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거론하며 "화해 국면에 찬물을 끼얹는 온당치 못한 망언"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문 대통령을 남조선 당국자로 지칭하며 "북과의 관계개선은 북핵문제 해결과 함께 가지 않을 수 없다고 흉심을 드러냈다"며 "이는 남조선 당국이 우리의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 참가를 성사시켜 보려고 무진 애를 쓰는 것도 결국은 북남관계 개선 문제를 뛰어넘어 북핵 폐기를 실현할 것을 내다보고 우리를 유도해 보려는 음흉한 기도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민족의 리익(이익)과 요구는 안중에도 없으며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와 북남관계 개선의 소중한 싹을 제물로 바쳐서라도 상전(미국)의 비위를 맞추어 권력만 유지하면 그만이라고 여기는 친미사대집단이라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우리는 북남관계 개선을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이지만 그에 찬물을 끼얹는 불순한 행위에 대해서는 결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자는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아직은 모든 것이 시작"이라며 "겨울철올림픽대회에 참가할 우리 대표단을 태운 렬차(열차)나 뻐스(버스)도 아직 평양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문 대통령 신년사에 대한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이자 9일 남북 고위급회담 이후 북핵 문제에 대한 한·미 공조를 이유로 평창동계올림픽에 불참할 수 있음을 시사한 첫 사례다.

남북은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할 예정이다.

실무접촉에 임하는 북측 대표단의 태도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방문단 파견 입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