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11일 모교인 고려대를 찾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불안 등 부작용을 점검했다.

장 실장은 청소노동자 구조조정과 관련해 "나쁜 일자리 확산은 막아야 한다"며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장 실장과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 40분간 서울 성북구 안암동의 고려대를 방문해 최근 청소노동자 고용문제와 관련, 학교와 노동자 양측의 의견을 들었다.

용역업체 소속인 이들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으나, 향후 단시간 노동자(아르바이트)로 대체될 상황에 놓이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청소노동자들은 "노동자도 인간대접 받으며 일하고 싶습니다" "12월 말이면 항상 불안합니다.불안감 없이 존중받고 싶습니다" "노동자들끼리 대결하는 것은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열심히 일하면 그만큼 알아주면 좋겠습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에 장 실장은 "도깨비 방망이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말 뿐이 아니라 진심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학교측과 충분히 상의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노동자들에 이어 장 실장은 학교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대학이 최소한의 사회적 가치를 지키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며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가는 방법을 찾는데 대학이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장 실장은 "가장 열악한 처지에 있는 청소노동자들의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고용안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교 측이 대책을 마련해달라"며 "청소노동자들을 단시간 노동자(아르바이트)로 대체하는 것이 고착화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장하성 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청와대 최저임금 태스크포스(TF)팀은 첫 회의를 열고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신년기자회견에서 "취약계층의 고용위협에 대해 청와대부터 직접 점검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 TF에는 반장식 일자리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문미옥 과학기술 보좌관이 참여한다.

관련 비서관들도 이 회의에 참석한다.

TF는 당분간 매일 회의를 열어 최저임금 상황을 논의하고, 부처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