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나운서 출신 정미홍 씨가 영부인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 예정인 가운데 과거에 논란을 일으켰던 그의 발언들이 또다시 거론되고 있다.

정 씨는 잇따른 막말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21세기 대명천지에 이런 천인공노할 음모와 사기가 판을 치는 싸구려 대한민국의 현실을 개탄한다"며 "이런 중차대한 사실의 심각성을 모르고 주는 대로 받아먹는 국민들이야말로 저들로부터 개돼지 취급을 받는 줄도 모르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당시에는 "역대 가장 부패했고, 가장 이적행위를 많이 했던 정권의 시즌2가 출범하니 이번에는 또 어떻게 대한민국을 말아먹을지 걱정"이라며 "주체사상에 빠져 대한민국을 전복하려고 했던 자들이 권력 중심에 앉았으니 세계 어디에도 없을 조롱감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세월호 사건도 정 씨의 막말 대상이 됐다.

그는 "처음부터 세월호를 건져내야 한다는 것에 반대했다"며 "인명을 귀하게 여기나 바닷물에 쓸려갔을지 모르는 그 몇 명을 위해 수천억을 써야겠냐"고도 했다.

정 씨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노무현 자살 8주기'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오늘이 노무현 자살 8주기란다"고 운을 뗀 뒤 "오늘에 맞춰서 박 대통령 재판 날짜를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집요하고 사악한 집단"이라고 했다.

이어 "뇌물 받은 증거도 없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부패하고, 뇌물 받았다고 우기는 자들이 노무현의 드러난 뇌물은 언급하지 않았다.역대 가장 부패했던 정권이 노무현 정권이다.주변 측근들이 가장 많이 뇌물로 감옥에 갔고, 그 액수도 크다.종북 좌파들의 억지와 이중잣대는 구역질 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뇌물 먹고 가족 비리 드러나자 자살하고 가족 수사 덮게 한 더러운 노무현"이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

한편 11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내일 정 씨를 김정숙 여사에 대한 허위 사실을 적시함으로써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논란이 됐다.

정 씨는 "(김 여사가) 취임 넉달도 안 돼 옷값만 수억 원을 썼다"며 "사치로 국민 원성을 사는 전형적인 갑질에 졸부 복부인 행태"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는 "옷을 못해 입어 한맺힌 듯한 저렴한 심성을 보여준다"며 "사치 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하고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 씨는 자신의 글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도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을 향해 "하여튼 좌파들은 내로남불이 체질화된 파렴치한 집단"이라며 "제가 김정숙 씨에게 자기 관리 좀 해라, 당신이 영부인이랍시고 남편 따라 외국 가서 하는 거 보면 국민으로서 참 쪽팔린다고 조언 한마디 했더니 영부인 모욕이라며 난리(야단) 법석"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떤 말을 한들, 지들이(자기들이) 현직 대통령(박 전 대통령)한테 했던 그 참혹한 모욕, 죄 없는 분을 거짓 조작 선동으로 감옥에 가두고, 나날이 건강이 악화되어 가는 모습을 즐기며 퍼붓는 그 천박하고, 잔인한 조롱과 저주에 비할 수 있겠냐"고도 했다.

정 씨는 결국 지난해 10월 19일 애국국민운동본부 오천도 대표로부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성희롱성 글을 올려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고발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게시글에 적시된 구체적인 옷값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허위사실을 게시했기에 명예훼손을 하려는 고의성이 인정된다"고 했다.

논란 당시 청와대는 곧바로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는 오래전부터 입던 옷을 재활용하거나 낡은 옷은 직접 손바느질해 착용한다"며 정 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