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2명의 아내를 둔 남성과 그의 아내들이 10일 후지TV에 나와 일상을 공개했다.

일부다처제는 남성의 외도로 시작됐다.

2011년 첫번째 부인 A씨와 결혼한 그는 1년쯤 지나 직장에서 두번째 아내 B씨와 만나 애정을 키웠다.

평범한 가정에 불어닥친 불륜으로 한때 위기에 처했지만, 부부는 진지하게 대화한 끝에 B씨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한집에 모여 살기로 결정했다.

이 남성은 "일부다처제가 문화로써 정착된 나라가 있고, 이러한 문화가 우리에게도 어색하거나 문제 될 건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두명의 아내를 두게 된 남성은 2014년 A씨와 이혼한 뒤 B씨와도 다시 갈라섰다.

호적상으로 모두 독신이 됐지만, 함께하는 동안 6명의 자녀가 태어나는 등 서로에 대한 가족애가 깊어져 지금은 '한순간도 떨어져 지낼 수 없는 가족'이 됐다.

A씨는 "처음에는 답답한 심정이었지만 '익숙해지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했다"며 "내가 선택한 남자의 결정에 따르고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막막한 심정은 B씨도 마찬가지였다.

B씨는 "한남자와 두명의 아내가 함께 지내는 건 무리라고 생각했지만, A씨와 남편이 힘들어하는 나를 이해해주고 받아들였다"며 "가끔 남편에게 불만을 느끼지만 지금 이 생활은 버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화목한 가정을 이룬 남성이지만 두명의 아내 사이에서 적지 않게 고민하는 모습이다.

그는 "두아내의 성격이 서로 달라 가끔 힘들기도 하다"며 "모두 충실해야 하는 만큼 평범한 남편들보다 바쁘다"고 푸념(?) 섞인 말을 늘어놨다.

한편 이 남성에게 두명의 아내 중 누가 더 좋은지 묻자 "모든 걸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첫번째 아내보다 뜻대로 따라주지 않는 두번째 아내가 더 좋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A씨는 이해한다는 모습을 내비치며 "다른 사람이 볼 땐 얘깃거리가 되겠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충실한 한 가족이다"라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사진= 후지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