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유용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청와대 관계자 3명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국정원으로부터의 불법 자금 수수와 관련해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 김희중 전 1부속실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전 기획관은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때부터 비서실 총무담당 보좌역을 맡는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 2009년 9월부터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으며, 박근혜 정부에서는 인천지검장, 서울남부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실장도 국회의원, 서울시장 시절부터 이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기획관 등의 자택에서 확보한 증거자료를 분석한 후 소환 일정을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의 국정원 자금 사적 사용 혐의 등 수사 과정에서 국정원 자금이 불법적으로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전달된 단서를 포착해 수사해 왔다"며 "증거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명박 정부 국정원에서 특수활동비가 빼돌려진 단서를 포착한 검찰은 지난해 11월29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 구치감,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원 전 원장은 재임 중인 지난 2011년 말부터 2012년 초까지 미국에 송금한 국정원 특수활동비 중 200만달러(약 20억원) 상당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지난 2012년 11월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인근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