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가 고(故) 박종철 열사 죽음 당시 자체 편집권을 발휘한 신문팔이 사연을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는 "저는 그 (박종철 열사 고문 사망) 사건을 종각역 플랫폼에서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시민 작가는 박종철 열사가 사망한 다음 날 처음 보도된 1987년 1월 15일 중앙일보의 기사를 언급하며 "당시 보도 지침이 있어서 그런 기사는 1단 이상으로 못 쓰게 했던 것 같다"며 "5단에 걸쳐서 기사가 나 있었고, 제목이 작아서 처음엔 기사의 존재를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유시민 작가는 "그때는 신문팔이가 있었다"며 "그런데 신문 파는 청년이 자체 편집권을 발동해서 빨간 매직으로 기사를 강조되게 표시한 뒤 '특종! 서울대생 조사 중 사망'을 외치고 있더라"고 인상 깊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시민 작가는 당시 신문팔이 청년을 '거리의 편집자'라고 칭하며 "거리의 편집자들이 그렇게 빨간 매직으로 테를 둘러서 신문이 날개 돋치듯 팔렸다"며 "그래서 그거(빨간 매직으로 강조된 기사) 보고 '큰 사건이 터졌다', '이건 그냥 남영동에서 고문하다 죽인 거다'라는 느낌이 왔었다"고 전했다.

유시민 작가가 밝힌 신문팔이 일화를 본 네티즌들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작은 힘이 모이고 모여 이룬 것 같다", "감사하다는 말밖엔...", "작은 행동이지만 덕분에 알려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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