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검찰이 이명박 정권 당시 국가정보원 자금을 불법으로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과 김희중 전 1부속실장을 소환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12일 "김 전 비서관과 김 전 실장을 오늘 오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도 이날 소환 됐으나 불응했다.

검찰은 이명박 정권 당시 국정원 자금이 빼돌려진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다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현직에 있던 당시 미국 스탠퍼드대학으로 특수활동비 200만 달러(우리 돈 약 20억원)가 건너간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돈의 일부가 김 전 비서관 등에게 흘러간 사실을 확인하고 계좌를 추적하다가 이날 이 세 사람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원 전 원장과 김 전 기획관, 김 전 부실장은 모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래 전부터 가까이 둬 온 최측근이다.

대통령직 인수와 임기를 같이했다.

김 전 비서관은 검사 출신으로, 이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08년 국정원으로 파견됐다가 이듬해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임명됐다.

2000년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연수하면서 집단소송제를 연구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보낸 국정원 자금 중 일부가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에게 전달된 것에 주목하고 이 전 대통령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있다.

이와 함께 돈이 건너간 경위, 용처 등도 집중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르면 주말 중 김 전 기획관을 다시 소환할 방침이다.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왼쪽)과 김희중 전 1부속실장.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