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에 이어 KBS도 출연료 대신 상품권을 지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겨레는 12일 KBS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KBS2·사진)와 ‘웃찾사‘(SBS·지난해 5월 종영)의 이른바 ‘바람잡이’ 개그맨들에게 출연료로 현금이 아닌 상품권을 지급해 왔다고 보도했다.

앞서 한겨레21은 지난 8일 SBS가 외주제작사 스태프들에게 체불 임금을 상품권으로 지급해왔다는 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한겨레21에 따르면 방송계 비정규직이 ‘방송계갑질119’ 채팅방에 올린 제보를 바탕으로 취재한 결과 KBS와 SBS의 공개 녹화 예능 프로그램은 이른바 ‘바람잡이‘라고 불리는 프로그램 시작 전과 중간 진행자에게 현금이 아닌 상품권으로 출연료를 지급해 왔다.

KBS 공채 개그맨과 인터뷰한 결과 개그맨들은 연출 PD의 ‘암묵적’ 지시(또는 제안)에 따라 순번을 정해 바람잡이로 나섰다.

프로그램 시작 전 ‘앞바람’은 10만원짜리 상품권 3장, ‘중간바람’은 1장을 각각 받았다.

‘웃찾사"에서 바람잡이로 활동했던 공채 출신 개그맨도 한겨레21과 인터뷰에서 "앞바람은 10만원 상품권 2장, 중간 바람은 1장을 받았다"며 "바람잡이를 누가 할지는 연출 PD 등이 정했다"고 밝혔다.KBS와 SBS 등 공중파 방송국에 공채로 입사한 개그맨들은 200만~300만원 안팎의 계약금을 받고, 이후 6개월 동안 교통비와 식대조로 40만~50만원을 지급받는다고 한겨레21은 전했다.이렇게 방송사에 매인 ‘을’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개그맨들은 대다수 방송사가 제시하는 여러 불합리한 관행을 감수할 수밖에 없으며, 취재에 응한 개그맨들은 자신들의 말이 기사화돼 방송사로부터 출연 배제와 같은 보복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에 깊은 두려움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KBS 측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며 "상황을 파악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팀 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