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자유한국당에 복당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연합뉴스는 남 지사가 자유한국당 복당과 관련해 내일(14일)쯤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남 지사는 같은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세상을 어지럽히는 동탁을 토벌할 수 있다면 저는 기꺼이 조조가 되는 길을 택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여기서 동탁은 문재인 대통령 혹은 여권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선 9일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남 지사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거취 관련 의견을 나눈 것으로도 알려졌다.

남 지사는 이날 "생각이 다른 길에 함께 할 수 없다"며 "보수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선(先) 보수통합’ 후 중도로 나아가 ‘대통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페이스북에서 주장했다.

홍 대표는 11일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남 지사와의 통화에서 언제 오느냐고 했더니 ‘주말경에 갑니다’라는 답변을 했다"며 "내가 오라고 했다"고 남 지사의 입당 임박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남 지사께서 조조가 되어 세상을 어지럽히는 동탁을 토벌하겠다고 하셨지만, 의탁할 곳을 찾아 옮겨 다닌 건 조조가 아닌 여포"라며 "지사님은 조조보다 여포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경기에서 수시로 유리한 곳을 찾아 골대 옮기는 건 반칙"이라며 "이제라도 자유한국당에 골대를 고정하고 진득하게 도지사 수성전을 치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국내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인터넷신문 돌직구뉴스 의뢰로 경기도내 19세 이상 유권자 807명을 대상으로 벌인 ‘내년 경기도지사 선거’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시장 지지율(46.1%)이 남경필 경기도지사(19.0%)보다 2.4배 앞선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