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지난해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금융사들이 앞다퉈 금리를 올린 예·적금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최근 출시한 특판의 경우 조기에 판매가 마감됐다.

이어 저축은행들도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의 특판상품을 내놓고 있고,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상호금융들도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지난달 22일 내놓은 '우리투게더 더드림 정기예금'은 4 거래일 만에 5000억원 한도가 모두 팔렸다.

이 상품은 별도의 우대조건 없이 누구에게나 연 2.1%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이 상품을 연말까지 5영업일만 판매하기로 했지만, 기한 전에 이미 한도가 소진됐다.

SC제일은행이 지난 12월에 실시한 공동구매 6차 공동구매 정기예금 상품의 경우 8영업일 만에 모집금액 650억원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가입자가 많을수록 금리가 올라가는 공동구매 상품이다.

SC제일은행은 최근 7차 모집(오는 30일 마감)을 시작했다.

지난 12일 현재 이 상품 가입액은 336억원으로, 모집금액이 1000억원에 도달하면 조기 종료된다.

해당 상품은 모집 금액이 500억원 이상 모이면 연 2.3%의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들도 예·적금 특판을 실시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최대 연 2.6% 금리를 제공하는 안심정기예금 특판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특판은 OK저축은행이 비대면계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수신 잔액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저축은행 업계에서 1년 만에 비대면계좌의 수신 잔액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OK저축은행이 처음이다.

이 상품은 안심정기예금으로 최대 연 2.6%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기간은 36개월이지만, 가입 후 매년마다 중도해지 손해 없이 자유롭게 해지할 수 있어 1년제 정기예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이번 특판을 판매금액 한도와 마감 날짜를 따로 정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세종저축은행은 저축은행중앙회의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인 'SB톡톡' 이용자에게 연 2.66%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안양저축은행, 키움 예스 저축은행도 연 2.65%를 주는 예금상품을 판매 중이다.

농·수협 지역조합이나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상호금융들도 관련 예금 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상호금융의 경우 타 금융 상품보다 효율적인 비과세 혜택을 강조하며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은행이나 저축은행은 이자수익에 대해 15.4%(이자소득세 14%+농어촌특별세 1.4%)의 세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상호금융의 예금 상품은 1인당 투자금 3천만 원까지는 이자수익에 1.4%의 농어촌특별세만 부과받는다.

상호금융의 비과세 예금 연 2.3%에 가입할 경우 시중은행 예금 2.7%와 같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자 기존 금리보다 높은 금융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한 저축은행 영업창구에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