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베테랑’ 정성훈(38)이 ‘고향팀’ KIA로 돌아왔다.

KIA는 18일 내야수 정성훈과 연봉 1억 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래가 불투명했던 정성훈의 현역시계는 올해도 계속 돌아가게 됐다.

대기록도 눈앞이다.

정성훈은 현재 양준혁과 함께 KBO리그 역대 최다 출장(통산 2135경기)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1경기만 더 뛰면 양준혁을 뛰어넘는 새 기록을 쓰게 된다.

정성훈은 "기회를 준 KIA 구단에 감사드린다"면서 "팀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성훈은 검증된 자원이다.

1999년 신인 1차 지명으로 해태(KIA 전신) 유니폼을 입은 정성훈은 이후 19시즌 동안 현대-우리-LG를 거치며 타율 0.293 170홈런 969타점 1018득점을 기록했다.

우타자 최초로 2000안타(2105안타) 고지를 밟기도 했다.

지난해엔 115경기에서 타율 0.312 6홈런 30타점을 올렸다.

다만 정성훈 역시 베테랑을 겨냥한 칼바람을 피해가진 못했다.

지난 11월 22일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LG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정성훈의 KIA행은 꾸준히 거론됐던 이야기다.

그러나 KIA에겐 선결과제가 있었다.

바로 ‘집토끼’ 단속이었다.

지난 16일 김주찬과의 재계약을 끝으로 KIA는 내부 FA를 마무리 지었고, 그때부터 정성훈 영입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앞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던 조계현 KIA 단장은 발표 직후 "어제(17일) 저녁 김기태 감독이 이와 관련한 요청을 했고, 검토해본 결과 아직 충분한 활용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사장님께 바로 보고드렸다"고 밝혔다.

"프로는 실력으로 말해야 한다." 조계현 단장의 말이다.

‘고향팀’이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정성훈의 KIA행이 많은 주목을 받은 데에는 조계현 단장, 김기태 감독과 두 번째 인연을 맺게 된 점도 한 몫을 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주전까지는 아니더라도 백업이나 대타로 쓰임새가 크다.

또 경험이 많은 만큼 베테랑으로서 모범을 보여주기를 KIA는 기대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앞으로 잘 해주길 바란다"고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