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산책(제시카 피어스, 황소걸음, 1만4500원)=생명윤리학자인 저자가 늙은 반려견 오디를 돌보고, 또 저 세상으로 떠나보내며 쓴 일기를 바탕으로 한 책이다.

반려동물의 노화와 죽음을 겪으면서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를 탐구하고 성찰한 결과를 중간중간 담았다.

저자는 동물은 죽음을 인지하는가, 동물에게는 연민 어린 결말로 인식되는 안락사가 왜 인간에게는 그렇지 않은가 등 여러 물음을 던지고 나름의 답을 모색한다.

별, 빛의 과학(지웅배, 위즈덤하우스, 1만6000원)=망원경, 빛, 중력파, 행성, 우주탐사 등의 열쇳말을 통해 천체 관측의 역사를 다룬 과학 교양서다.

저자는 대학에서 천문우주학을 전공했으며 과학 커뮤니케이터 발굴 프로젝트인 ‘페임랩 코리아’의 첫 우승자인 젊은 천문학도다.

저자는 똑같은 망원경으로 하늘을 봐도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천문학의 기본인 ‘관측’에 대한 이해가 다르단 사실을 깨달았다.

거절당하지 않는 힘(이현우, 더난출판사, 1만5000원)=로버트 치알디니의 베스트셀러 ‘설득의 심리학’을 번역해 국내에 소개했던 저자는 사실 설득은 성공보다는 실패 확률이 높은 분야이며, 이는 설득에 항상 ‘저항’이라는 반작용이 따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 것은 바람이 아니라 해였다는 우화를 예로 들며 설득의 문제를 상대방의 저항을 줄이거나 비워내는 관점에서 접근한다.

미생물군 유전체는 내 몸을 어떻게 바꾸는가(롭 드살레, 갈매나무, 1만7000원)=미국 자연사박물관의 큐레이터인 저자들이 인간의 일상과 함께하는 미생물들의 이야기를 쉽게 풀어낸다.

우리 몸이 얼마나 다양한 경로로 미생물을 접촉하고 받아들이는지, 집이나 직장, 지하철 등에 서식하는 미생물 군집에 대한 이야기, 미생물 연구의 역사, 박테리아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 등을 설명하며 인간과 미생물이 조화를 이뤄 살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바로크, 바로크적인(한명식, 연암서가, 1만8000원)=바로크 건축과 미술을 주제로 한 논문을 지속해서 발표했던 저자가 바로크에 대해 쓴 단편적인 글 50편을 묶었다.

프랑스 리옹에서 공간디자인을 전공하고 대구한의대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저자는 건축가이자 미술가의 시선으로 바로크를 분석한다.

바로크양식은 17∼18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예술사조다.

보통은 르네상스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인식된다.

르네상스 미술이 고전주의를 추구했다면 바로크 미술은 화려함을 강조했다.

100년 동안 우리 마을은 어떻게 변했을까(엘렌 라세르, 풀과바람, 1만2000원)=프랑스 작가 엘렌 라세르가 글을 쓰고 질 보노토가 그림을 그린 책이다.

프랑스 한 마을을 배경으로 100년간의 변화를 보여준다.

깜찍한 고양이가 화자로 등장해 마을의 100년사를 전한다.

개발과 전쟁 등 변화의 바람 속에서도 서로를 돌보며 살아온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역사 속 군복 이야기(안 플로랑스 르마송, 보림출판사, 2만2000원)=프랑스 작가 안 플로랑스 르마송이 글을 쓰고 도미니크 에르하르트가 그림을 그린 책이다.

부족, 국가, 왕국, 제국 등 세계 역사 속에 존재한 군인과 군복을 망라해 보여준다.

사무라이의 가면에서 중세 기사의 무시무시한 투구 꼭대기 장식까지, 고증을 거친 사실적인 그림이 일품이다.

군복에 관한 백과사전 같은 책이다.

아기나무와 바람(장현정, 호밀밭, 8000원)=장현정 작가가 만화가 배민기와 함께 엮어낸 철학동화다.

작가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만든 책이라고 한다.

떠나고 싶어도 대지에 뿌리박힌 나무와, 자리 잡고 싶어도 늘 떠돌아야만 하는 바람이 만나 서로에게 의지하고 때로는 희망이 되어주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어로도 번역한 내용을 함께 실었다.

전문 번역가 홍성기씨가 번역을 맡았다.

노랑(소중애, 봄봄출판사, 1만3000원)=크레파스 친구들 중 노랑이는 혼자 노는 걸 좋아하지만, 친구들은 노랑이와 놀고 싶어한다.

친구들은 온통 노란색인 노랑이의 그림에 마음대로 덧칠을 해주고, 노랑이는 화가 난다.

그러다 친구들이 유치원 차를 노란색으로 칠해 달라고 노랑이를 부른다.

노랑이는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고 함께 노는 것도 괜찮다는 걸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