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일행은 강원도 강릉의 황영조 체육관(명륜고)과 강릉 아트센터 등을 살펴 봤다.

특히 강릉 아트센터를 2시간 반 가량 꼼꼼하게 둘러 봐 이 곳에서 공연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21일 오전 10시 50분 KTX편으로 서울역을 출발한 북 점검단은 낮 12시46분 강릉역에 도착, 강릉 경포해변의 씨마크호텔로 이동해 1시간 정도 오찬을 했다.

이어 숙소로 알려진 경포해변의 스카이베이호텔을 들러 시설을 살펴 봤다.

스카이베이호텔서 1시간 정도 머문 현 단장 일행은 버스편으로 이동, 명륜고등학교 내 황영조체육관에 오후 3시34분에 도착했다.

현 단장은 '방남소감'과 '일정이 하루 연기된 이유' 등 쏟아지는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사전점검단에 포함된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은 우리측이 건넨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에 "안녕하세요"라고 화답했다.

6분 가량 체육관을 살펴 본 현 단장 일행은 오후 3시40분쯤 버스에 다시 올라 강릉아트센터로 이동해 시설을 둘러봤다.

황영조 체육관의 경우 1500석 규모이지만 지은 지 20년이 돼 일부 미흡한 점이 있는 반면 지난달 준공한 강릉아트센터는 1000여석 규모로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다.

3시46분쯤 강릉아트센터에 도착한 북 사전점검단 일행은 숙소로 이동키 위해 6시14분 버스에 오를 때까지 2시간 28분간 아트센터에 머물렀다.

현 단장 일행은 오후 3시 46분 강릉시 교동 강릉아트센터에 도착해 VIP룸에서 잠시 관계자들과 환담한 후 4시6분부터 본격 시설점검에 나섰다.

공연장 밖으로 영국인 작곡가 엘가의 '위풍당당행진곡' 등이 들려와 음향을 체크한 것으로 관측됐다.

4시 34분부터는 998석 규모의 대공연장을 둘러본 후 개인분장실과 단체분장실, 의상실 등을 차례로 돌아봤다.

강릉시 관계자는 "현 단장 일행이 공연시설과 관련해 강릉아트센터 측에 심도 있는 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현 단장 일행은 다시 VIP룸으로 옮겨 관계자들과 무대 시설 이용 등과 관련해 협의를 했다.

남북은 140명 규모의 북한 예술단이 강릉과 서울서 공연을 갖는데 합의했지만 정확한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현 단장 일행은 강릉에서 1박한 뒤 22일 서울로 이동, 고척 실내경기장 등 공연 예정 장소를 둘러본 뒤 북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