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일행 7명 강릉서 하룻밤 / MDL → CIQ → 서울역 → 강릉역 / 오찬 후 황영조체육관 등 둘러봐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측 예술단 사전점검단 7명이 21일 1박2일 일정으로 경의선 육로로 방남(訪南)해 강릉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여성이 북측 대표단을 인솔한 경우는 2013년 6월 김성혜(당시 조국평화통일위 서기국 부장)가 남북 장관급회담 실무접촉에 북측 수석대표로 나왔던 이후 처음이다.

◆경의선 육로 2년 만에 열려현 단장 일행의 방남으로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막혔던 경의선 육로가 다시 열렸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 단장 일행은 오전 8시57분 차량을 이용해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했다.

이어 오전 9시2분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CIQ에서 신원확인, 수하물 검사, 방역 등 입경(入境) 절차를 마치고 9시17분 서울로 출발했다.

현 단장 일행은 자유로, 강변북로, 연세대 앞, 지하철 독립문역·서대문역을 거쳐 오전 10시22분 서울역광장에 도착했다.

현 단장은 버스에 내려 방남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경찰 등이 마련해 둔 폴리스 라인을 따라 4번 플랫폼으로 이동해 경강선(京江線) KTX에 탑승했다.

◆강릉아트센터 등 둘러봐 오전 10시50분 서울역을 떠나 낮 12시45분 강릉역에 도착한 현 단장 일행은 경포호 인근 강릉시 해안로 씨마크호텔로 이동해 점심을 먹었다.

갈비찜, 대관령감자전, 초당두부 등 6가지 코스 요리가 나왔다.

현 단장 일행은 오후 2시10분 씨마크호텔을 떠나 숙소인 경포대 인근 스카이베이호텔(골든튤립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어 오후 3시30분 강릉 공연 후보지 중 하나인 강릉시 율곡로 명륜고교 내에 있는 황영조기념체육관에 도착해 잠깐 둘러봤다.

현 단장은 방남 소감과 방남 연기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없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북측 대표단 일원인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은 ‘안녕하십니까’라는 취재진 인사에 "안녕하십니까"라고 답했다.

현 단장 일행은 오후 3시47분 종합운동장길(교동) 강릉아트센터에 도착했다.

취재 기자와 주민 300여명이 지켜봤다.

일부 주민은 현 단장 일행이 오후 2시20분 도착한다는 소식에 1시간 전부터 2시간여 동안 추위에서 기다렸다.

주민 김모(64)씨는 "역사의 한 장면 아니겠는가"라며 "북한에서 사람이 온다는 것도 신기하고, 여러모로 화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센터 측에 따르면 현 단장 일행은 3층 귀빈(VIP)룸으로 이동해 티타임을 갖고 2~3층에 걸쳐 있는 대공연장을 참관한 뒤 다시 VIP룸에서 장비사용 등에 관해 협의했다.

센터 1층에서는 ‘위풍당당행진곡’ 등이 들려와 음향을 체크한 것으로 관측됐다.

대공연장, 개인분장실, 단체분장실, 의상실 등도 꼼꼼히 체크했다.

현 단장 일행은 약 2시간30분 동안의 점검을 마친 뒤 스카이베이호텔로 돌아가 남측에서의 첫날을 보냈다.

강릉·서울=정선형·박수찬 기자 linear@segye.com,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