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고기압 다시 득세… 23일부터 대기 정체 풀릴듯 / 서울 영하 12도 등 강추위수도권을 점령했던 고농도 미세먼지가 23일부터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시베리아 고기압의 세력 확장에 따른 것으로 수은주는 ‘뚝’ 떨어진다.

21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시베리아 고기압이 다시 득세하는 23일부터 한반도 상공의 대기정체가 해소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23일 서울의 최저 수은주가 -12도까지 떨어진 뒤 27일까지 -10도 이하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29일부터는 기온이 조금씩 높아지며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수도권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이후 주말까지 전국 곳곳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다.

주된 원인은 최근 기온 상승에 따라 습도가 높아지고, 중국 북부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풍속이 느려진 탓에 대기정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시베리아 고기압의 세력도 약화했다.

외부에서 유입되거나 국내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쌓이기만 하고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된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해 찬 공기가 위에서 내려오면 대기 확산이 잘 일어난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확장세가 주춤하고 중국 인근에서 발생한 약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며 대기정체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연이어 발령된 15∼18일 서울의 초당 풍속은 1∼2 수준에 머물렀다.

이 기간 가장 바람이 셌던 시기는 18일 오후 1시였는데, 이때에도 초속 3.2에 불과했다.

특히 내륙지역의 평균 풍속은 초속 1 이하로 대기정체가 더욱 심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청 기준으로는 풍속이 초당 4 이상일 때 약간 강하게 분다고 예보하는데 이 기간에는 풍속 4를 넘은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풍속이 떨어지면서 해상의 풍랑도 잦아들었다.

제주도와 동해 인근 바다에 내려졌던 풍랑주의보는 12일 오후 10시를 기점으로 해제된 이후 19일까지 전 해상에서 단 한 차례도 발효되지 않았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