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4관왕을 노리는 최민정(20·성남시청)이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이 유일하게 정복하지 못한 여자 500m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10일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여자 500m 예선을 통과한 최민정은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미지의 땅 정복에 나선다.

오후 7시 준준결선을 시작으로 오후 8시 준결선, 오후 9시 결선에 출전할 예정이다.

최민정의 메달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2017~2018 시즌 500m는 물론 1000m와 1500m 모두 세계 1위인 최민정은 10일 예선 8조 경기에서 42초870의 올림픽기록을 세우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준준결선에는 한 조에 4명씩 모두 4개 조가 출전한다.

최민정은 취춘위(중국), 마르티나 발체피나(이탈리아), 페트러 야서파티(헝가리) 등 비교적 쉬운 상대와 4조에 배치돼 있다.

최민정의 금메달을 위협할 선수로는 '나쁜 손'으로 악명 높은 중국의 판커신(25)과 킴 부탱(24), 마리안 생젤레(28·이상 캐나다) 정도다.

한국 쇼트트랙이 유독 500m에서 부진했던 이유는 서양 선수에 비해 약한 체격조건으로 출발이 느리고, 1000m나 1500m, 계주 등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 훈련 때문이다.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쇼트트랙 500m는 111.12m 길이의 코스를 4바퀴 반 도는 경기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이 종목 최고 성적은 동메달(두 번)이다.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전이경,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박승희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남자는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채지훈이 금메달을 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