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8백억 육박…적자폭은 절반으로 줄여 '공격적 투자' 지속…자체방송센터에 채널번호도 앞당겨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T커머스 회사 신세계티비쇼핑의 성장세가 매섭다.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을 두 배 이상 늘리며 '업계 1위' KTH와 격차를 좁히고 있다.

신세계티비쇼핑은 지난해 7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직전년도 321억원 대비 약 2.5배 증가한 수준이다.

신세계그룹이 화성산업으로부터 지분을 매입한 후 스카이라이프에서 방송을 시작한 2015년 당시 매출액은 47억원에 불과했다.

이 회사의 지난 2016년 취급액은 1453억원이었는데, 지난해 이 수치는 이미 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액은 반으로 감소했다.

신세계티비쇼핑은 지난 2016년 294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지난해엔 이 규모를 126억원으로 줄였다.

신세계티비쇼핑의 성장은 과감한 투자의 결과다.

우선 이 회사는 송출수수료 지출 증가를 감수하고서도 채널번호도 앞당겼다.

주요방송채널 근처에 자리잡아야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재핑효과'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티비쇼핑은 지난해 4월 KT 올레TV에서 한 자릿수 채널인 2번에 론칭했고 스카이라이프와 HCN에서도 각각 2번, 4번에서 방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엔 IPTV 주요 방송사인 LG유플러스에서 21번 채널에 자리잡았다.

지난 2016년 6월 자체 방송센터를 세웠다.

T커머스 단독사업자 5곳 중 최초다.

총 560㎡(약 170평)의 규모에 A·B스튜디오, 모바일 스튜디오 등 3개의 스튜디오를 사용한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데이터영역에 상품 방송 화면을 추가로 보여주는 '다중 방송 서비스'도 올레TV를 통해 정식 선보였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데이터영역 PIP(Picture In Picture) 기술 개발에 나선 결과다.

이 회사는 최근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60억원의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홈쇼핑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 대기업이 지닌 업력과 브랜드파워도 호실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티비쇼핑은 업계 1위 KTH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K쇼핑을 운영하는 KTH의 지난해 T커머스 사업 매출액은 1075억원. 두 회사의 매출액 차는 2016년 413억원에서 지난해 281억원으로 좁혀졌다.

신세계티비쇼핑 관계자는 "기존 투자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