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의 부대표 페니 로렌스가 현지 시간 12일 전격 사임했습니다.

페니 로렌스는, 2011년 중앙아메리카 아이티 등에서 벌어진 단체 직원들의 성매매 스캔들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습니다.

그는 성명에서 "당시 프로그램 책임자로서 내 감독 기간에 이런 일이 일어난 데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며 모든 책임을 진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영국의 더타임스는 아이티 강진 발생 이듬해인 지난 2011년에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던 소장 등 현지 옥스팜 직원들의 성매매 의혹이 제기돼 옥스팜이 자체 조사를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옥스팜은 자체 조사 뒤 직원 3명을 해고하고 소장을 포함해 다른 3명은 스스로 그만뒀다고 해명했습니다.

옥스팜 직원들은 또 2006년에 아프리카 차드에서도 성매매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편 옥스팜의 전직 국제안전보호국장은 영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구호 현장에 파견된 여성이 원조와 성관계를 교환하는 조건으로 성범죄를 저질러 해고됐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영국에 있는 옥스팜 숍에서 2012에서 2014년 사이에 12차례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옥스팜의 성 추문 사태가 확산하자 영국 정부와 유럽연합은 옥스팜 지도부의 도덕적 리더십을 강력 비판하고 재정 지원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옥스팜은 지난 2017년에 영국 정부로부터 480억 원을, 유럽연합으로부터는 325억 원의 사업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