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군산 공장 폐쇄라는 초강수를 둔 가운데 정부는 세금을 투입할지 고민에 빠졌다.

국내 완성차 업계 3위인 한국GM은 지난 13일 2100여 명의 근로자가 있는 군산 공장을 5월 말까지 폐쇄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GM 측은 "군산 공장의 3년간 공장 가동률이 20%에 못 미쳐 공장 폐쇄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군산 공장 직원들에게는 희망퇴직을 통보하는 등 폐쇄 절차에 들어갔다.

한국GM은 인천 부평과 경남 창원, 전북 군산, 충남 보령 등 사업장 네 곳에서 1만6000여 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는데 다른 공장 폐쇄도 거론하기도 했다.

GM은 한국정부에 자금 지원과 세금 감면 등을 요구했다.

댄 암만 GM 총괄 사장은 ""한국에서 장기간 머물지는 한국 정부의 자금 조달과 인센티브 제공 여부, 노조가 임금 삭감 등에 동의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GM의 결정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하며 맹목적 지원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GM의 신규 투자와 회생 계획이 먼저 나와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GM의 결정을) 이해하고 외국인투자 기업이 최소한의 이윤을 가져가는 방향이 물론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경영의 투명성이나 경영개선의 방향도 같이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GM이 호주에서 철수한 사례가 있어 정부는 더 신중한 입장이다.

GM은 지난 2014년 호주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중단되자 호주GM홀덴을 폐쇄하고 시장에서 철수한 전례가 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정부가 지원 불가 입장을 밝히면 GM이 추가 공장 폐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의 국내 전체 고용 인원은 1만4200여 명이며, 협력업체를 포함하면 30만 명에 달한다.

정부는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을 통해 재무 상황에 대한 실사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