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전까지 한국은 모두 18차례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26개의 금메달(남자 12개·여자 14개)을 따냈다.

피겨 여자싱글 김연아와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금 2개) 이승훈 모태범을 제외한 21개를 쇼트트랙에서 건져 올렸다.

이는 세계정복 가능성이 높고 빠른 분야를 선택해 집중로 육성한 때문이다.

동계종목 뿐 아니라 하계종목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 체격 차이가 상대적으로 덜한 종목 선정이 핵심 5회째인 1948년 생모리스 동계올림픽부터 출전한 한국은 1988캘거리 동계올림픽까지 11개 대회 연속 노메달에 그쳤다.

그러다가 19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서 금2, 은1, 동1개를 건져 올렸다.

김기훈이 2관왕에 오르는 등 모두 쇼트트랙에서 메달을 따냈다.

이는 세계정복 지름길을 연구한 한국 스포츠의 피땀어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체육계는 체격과 체력 열세가 상대적으로 덜한 종목일 수록 세계정상까지 가는 길이 가깝다고 봤다.

하계종목도 몸끼리 직접 부딪치지 않는 양궁, 탁구, 배드민턴 등이 대표적 경우다.

빙상연맹은 이를 쇼트트랙에서 찾아냈다.

쇼트트랙은 길이 60m 너비 30m이며 타원형의 트랙(총 길이 111.12m)을 도는 경기이다.

파워보다는 원심력을 이용하면서 빠른 반응이 보다 중요하다.

큰 체구의 힘이 넘치는 선수보다 체구는 작지만 탄력있고 기술이 좋은 선수가 유리하다.

▲ 연습 또 연습, 필살기까지 보태외국 선수들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훈련량을 보고 혀를 내 두른다.

쇼트트랙 역시 훈련량은 엄청나다.

그 것도 어린 나이부터 맹훈련하기에 훈련시간만큼은 어떤 나라도 한국의 적수가 될 수 없다.

111m 가량의 코스를 돌고 또 돈 결과 세계를 정복했다.

여기에 스케이트화 내밀기, 아웃에서 인, 상대가 걸어오는 몸싸움을 역이용하는 주법 등 한국 쇼트트랙은 매번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 한국내 경쟁이 더 치열쇼트트랙이 동계스포츠 핵으로 선정되고 국제대회에서 호성적을 거두자 많은 선수들이 몰려 들었다.

한국내 경쟁이 올림픽보다 더 치열했다.

국내 대회때 마다 높은 경쟁, 신경전 등이 펼쳐졌기에 국제대회는 오히려 편하다는 말까지 나왔다.

비슷한 예가 양궁이다.

▲ 경쟁국들, 우리 지도자 초빙 등으로 활로 찾아 쇼트트랙의 경우 경쟁국들은 한국을 따라 잡을 수 없자 다른 방법으로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지도자와 정상급 선수를 스카우트해 비법을 전수받고 성적도 올렸다.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등이 좋은 예이다.

이러한 경우는 양궁, 배드민턴 등 세계최강국으로 인정받는 종목도 비슷한 모양세를 띄고 있다.

▲ 신체조건→훈련→그 다음은 투자체격조건, 훈련량으로도 세계정상 정복이 힘든 종목들이 있다.

대부분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종목이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피겨, 수영 등에서 한국이 올림픽 정상을 밟을 것으로 전망한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수영 박태환, 2000밴쿠버동게올림픽 여자피겨 싱글 김연아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 놓은 기적의 선수들이다.

박태환과 김연아가 정상에 선 것은 신체적 조건, 훈련량과 함께 많은 지원을 받은 결과이다.

해당종목 선진국에서 살다시피한 끝에 그들을 제쳤다.

영원히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몇 몇 종목도 이러한 과정을 밟는다면 좋은 소식을 전해올 것으로 보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