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국가대표이자 세계랭킹 1위 윤성빈(24, 강원도청)이 올림픽 첫 레이스부터 트랙 신기록을 세웠다.

380회가 넘는 주행 연습으로 '마의 9번 코스'를 극복한 결과다.

윤성빈은 15일 오전 10시부터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1차 주행에서 50.28초를 기록했다.

50초28의 기록은 지난해 3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가 세운 50초64를 0.36초나 앞당긴 트랙 기록이다.

윤성빈은 7명의 주자가 나선 현재까지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윤성빈은 마의 9번 코스도 흔들림 없이 통과했다.

평창 슬라이딩 센터는 9번 곡선이 가장 까다롭다고 알려졌다.

회전 각도가 평범해 보이지만 얼음 벽이 수직에 가깝고 길이가 짧아 원심력이 커지는 구간이다.

앞서 남자 루지 최강조로 꼽혔던 독일 펠릭스 로흐도 9번 코스에서 실패를 하면서 올림픽 3연패 영광을 놓친 바 있다.

하지만 윤성빈은 최고 속도 124km까지 찍으며 경기를 마쳤다.

올해 1월 31일까지 이미 380회가 넘는 주행 연습을 하면서 자신감을 키웠다.

개최국 선수라는 이점을 충분히 살려 코스를 완벽히 파악한 것이다.

결국 승자는 '악마의 구간'으로 불리는 2·9번 코스를 통과하는 기술에서 갈리게 된다.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스켈레톤 황제' 두쿠르스는 1차 레이스에서 윤성빈 보다 0.57초 뒤진 50초85에 그쳤다.

엎드린 자세로 타는 썰매 종목인 스켈레톤은 이날 1·2차 주행과 오는 16일 3·4차 주행을 진행, 총 4번의 기록을 합산해 메달 주인공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