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이 승강장안전문 센서 오작동과 전동차 고장 등으로 줄줄이 지연 운행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3일 서울지하철공사와 메트로9호선에 따르면 8호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오전 출근시간대에 18건의 지연 운행이 발생했다.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1시간까지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서울지하철공사의 한 관계자는 "승강장안전문 센서에 물이 튀어 장애가 발생했다"며 "전날 밤부터 내려 쌓인 눈이 열차 운행이 시작되면서 발생한 열로 녹아 승강장안전문 센서에 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승강장안전문 센서 고장으로 인한 열차 지연은 지하철 8, 9호선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에서 발생했다.

오전 8시 19분쯤 지하철 1호선 회기역으로 진입한 인천행 열차의 출입문이 고장 나면서 승객들이 다음 열차를 이용해야만 했다.

이로 인해 1호선 하행 열차는 한때 연쇄 지연돼 최대 20분까지 열차가 지연되기도 했다.

지하철 3호선 교대역에서도 오전 8시 30분쯤 선로 내에 이물질이 끼어 10분가량 운행이 중단됐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서는 오전 9시 30분쯤 외선순환 열차가 출력 부족으로 멈춰 승객들이 다음 열차로 모두 갈아타야만 했다.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에서는 오전 3시 40분쯤 선로 유지보수 차량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마곡나루역에서 개화역 방향 열차 운행이 첫차부터 1시간가량 중단됐다.

열차는 오전 7시 20분쯤부터 정상 운행했지만 시민들은 "지금 9호선 난리다", "깔려 죽기 일보 직전"이라며 실시간으로 열차와 역사 내 혼잡한 상황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인터넷 게시판에 공유했다.

메트로9호선의 한 관계자는 "열차와 철로의 마찰을 줄이는 작업을 하던 레일 연마차량이 탈선했다"며 "조사반에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