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 갈라쇼 무대 서게 돼 / 빙상연맹 “뒤늦게 ISU 초청 받아” / 후원금도 몰려 … 10만弗 돌파 눈앞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에서 한복을 입고 ‘홀로 아리랑’에 맞춰 감동적인 연기를 선보인 한국의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 조가 우여곡절 끝에 갈라쇼 무대에 서게 됐다.

23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민유라-겜린 조는 이날 국제빙상경기연맹(ISU)으로부터 갈라쇼 초청 연락을 받았다.

‘선수들의 축제’로 불리는 갈라쇼는 피겨 경쟁 종목이 모두 끝난 뒤 주요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펼치는 이벤트다.

평창올림픽 갈라쇼는 25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총 27개 팀이 참여해 열린다.

개최국 종목별 4개 팀(남·녀 싱글, 아이스댄스, 페어)을 갈라쇼에 초청하는 게 관례지만, 민유라-겜린 조는 최근까지 ISU로부터 초청 연락을 받지 못했다.

민유라-겜린 조가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열린 아이스댄스 경기에서 총점 147.74점으로 한국 아이스댄스 역대 최고 성적인 18위를 기록한 터라 아쉬움이 더욱 컸다.

이번 갈라쇼에는 민유라-겜린 조 외에 한국 남자 싱글 차준환, 여자 싱글 최다빈, 페어 김규은-감강찬 조, 북한 페어 렴대옥-김주식 조도 참가한다.

평창올림픽에서 ‘피겨 여왕’에 등극한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와 ‘피겨 킹’이 된 하뉴 유즈루(일본)도 나선다.

갈라쇼 초대와 함께 반가운 소식이 민유라-겜린 조에게 날아들었다.

한국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이들에게 후원금이 몰리고 있다.

이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민유라-겜린 조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계정에는 2922이 8만7313달러를 후원, 목표 금액인 10만달러를 목전에 뒀다.

이들은 2016년 12월부터 후원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훈련과 경기를 위해 필요한 비용은 연간 약 20만달러에 이르는데, 급여 등 보수가 적어 부족한 자금을 스스로 충당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올림픽이 시작하기 전에는 소액의 후원금만 간간이 들어왔지만 대회에서 이들이 보여준 열정적인 모습에 후원금이 급격하게 늘었다.

후원자들은 적게는 5달러에서 많게는 50달러까지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영·임국정 기자 buen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