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조깅을 좋아하고 달고 짠 음식은 피한다.

흡연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심장병 걱정은 필요 없다? 안타깝게도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어도, 뜻하지 않은 요인이 심장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비만, 운동 부족, 흡연,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나쁜 식습관, 스트레스, 가족력 등이 심장 질환의 위험률을 높이는 주된 원인이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뜻밖의 요인들이 있다.

◆ 12세 이전 시작한 첫 생리 : 월경을 일찍 시작한 여성일수록 심장 질환 위험이 높다.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 온라인판에 2018년 1월 실린 옥스퍼드 대학교의 연구에 의하면 12세 이전 첫 생리를 한 여성은 13세 이후 시작한 여성보다 심장 질환 위험률이 10% 더 높다.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 수치 증가가 혈전과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첫 월경을 일찍 시작한 여성이라면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겠다.

◆ 다이어트 약 복용 : 다이어트 약을 먹는다고 해서 살이 쭉쭉 빠지는 건 아니다.

심지어 건강상 문제가 생길 위험도 있다.

다이어트 약의 흥분제 기능이 심장 건강을 위협한다.

콜로라도 대학교 심장학과에 의하면 흥분제가 혈압과 심박동수를 증가시키면 심장의 스트레스가 늘어난다.

특히 다이어트 약을 장기 복용할 땐 영구적인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 심한 독감 :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MJ)'에 게재된 최근 논문에 의하면 독감에 걸린 사람은 향후 1년간의 심장 마비 위험률이 6배 높아진다.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때 몸이 부어오르고 누워 있을 때 호흡 곤란을 느낀다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감염원이 심장으로 이동해 심장병 위험을 높인다.

◆ 지독한 외로움 :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거나 사회적으로 고립된 느낌을 받는다면 심장 질환 위험률은 30% 증가한다.

'심장저널'에 실린 미국 연구팀의 논문에 의하면 이는 흡연으로 증가하는 심장 질환 위험률과 유사한 수준이다.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은 사회적 활동을 보다 활발하게 하거나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등의 방법으로 외로움을 달래야 한다.

◆ 아동 학대 : '순환저널'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어릴 때 트라우마가 일어날 만한 경험을 3번 이상 한 사람은 성인이 된 이후 심장 질환 위험률이 높아진다.

어린아이에게 트라우마가 생길 만한 경험이란 학대, 따돌림, 누군가 다치는 것을 목격한 경험 등을 의미한다.

◆ 실연의 아픔 : 누군가와 헤어졌을 때 '심장이 아픈(heartbreaking)'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생리학적인 관점에서 봐도 근거가 있는 표현이다.

정신적인 고통은 실제로 심장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를 두고 상심 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이라고 칭한다.

실연, 재정적 손실, 이혼, 이민 등이 발생했을 때 일어나는 정신적 고통은 피하기 어렵다.

이런 고통에 처했을 때 좀 더 유연하게 극복하고 대처해나가는 과정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사진=itakdalee/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