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 우체부길/고영훈 지음/HUINE태평양과 인도양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는 ‘줄 풀린 진주 목걸이’로 불린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불교 유적지 보로부두르 사원을 건축했던 문명국이다.

15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인니는 강대국 반열에 오른 나라다.

인도네시아 중심부 자바는 인도양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 지정학적으로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조선업, 항해술, 지도 제작 등 기술적 요소도 매우 발달해 있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에 침략당하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350년의 식민통치는 인도네시아 성장을 가로막았다.

이 책 제목으로 쓴 ‘자바 우체부길’도 네덜란드 식민정부가 만든 도로이다.

자바 우체부길은 자바의 서쪽 끝 아냐르에서 동쪽 끝 파나루칸까지 1000여㎞에 달하는 도로를 말한다.

이 도로는 1808년 인도네시아를 통치하던 헤르만 다엔덜스 총독의 주도로 건설되었다.

이 도로 건설 공사 때 인도네시아 토착 주민 1만2000명이 사망했다.

다엔덜스는 기한 내 작업량을 완수하지 못하는 구역의 책임자를 매달아 죽이기도 했다.

무리한 부역으로 많은 현지인들이 사망했다.

지금도 이런 참혹한 현장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11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신남방정책’을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의 중요성을 인식한 데에서 비롯된 조치다.

이 책은 인도네시아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저자 고영훈 한국외대 교수는 자바 우체부길 1000㎞를 돌아보며 ‘저항’이라는 키워드로 인도네시아를 풀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새롭게 볼 수 있는 안내서이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