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액체 괴물', 슬라임(끈적끈적한 점액질 형태의 장난감)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슬라임은 최근 국내까지 유행이 번져 남녀노소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슬라임은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시각, 청각, 촉각을 모두 만족하게 하면서 '스트레스 해소용 장난감'으로 떠올랐다.

'진주 슬라임'부터 '버터 슬라임'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슬라임 마니아들은 특유의 말랑거리는 촉감과 만질 때 나는 단순하지만 반복적인 소리가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평가한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슬라임 형태는 부드러운 촉감의 기본 슬라임과 진주 구슬이 들어간 것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성분과 재료를 첨가해 일명 '버터 슬라임' '젤리 슬라임' '피쉬볼 슬라임' '라이스 슬라임' 등 다채로운 형태로 등장해 마니아층의 오감을 한 차원 더 만족시키고 있다.

벌집을 떠올리게 하는 형태의 '벌집 슬라임'도 유행이다.

흰색 슬라임을 스펀지에 절인 모양새가 마치 벌집 같아 이런 애칭이 붙었다.

해당 슬라임으로 평소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는 애용자 A 씨는 에 "스펀지가 머금은 액체를 떼어내면 촉촉한 스펀지만이 남게 된다.이를 손가락으로 짤 때 나는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촉감이 재미있다"고 애정을 담아 설명했다.

또 다른 애용자 B 씨는 "열자마자 꿀 향기가 나는 것 같다.쫀쫀한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1월 특정 슬라임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다.

국가기술표준원이 지난해 12월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슬라임 14종이 안전기준을 충족치 못해 리콜된 바 있다.

하지만 슬라임 업계 관계자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모 슬라임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김** 씨는 와 통화에서 "슬라임 등장 초창기에는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별로 없지만 현재는 매달 100개 이상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며 "유행은 지속되고 있어 주문량도 꾸준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벌집 슬라임'의 매출은 급속히 늘어 전체 매출 가운데 40% 수준에 달한다"고 말해 유행의 변화를 설명했다.

유행 초기부터 슬라임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다 판매까지 하게 된 김 씨에게 '액체 괴물'의 인기 요인을 물었다.

그는 "국내 아이돌들이 슬라임 영상을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 게재한 것이 유행에 큰 몫을 담당한 것 같다"면서 "유행이 번져 호기심으로 구매한 후 슬라임의 매력에 빠지게 된 이들이 상당한 듯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