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2•한국체대)이 다시 한 번 세계 정상급 선수를 잡아냈다.

세계랭킹 26위의 정현은 1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펼쳐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3회전에서 토마스 베르디흐(체코•세계랭킹 15위)를 2-0(6-4 6-4)으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를 23번 시드를 배정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던 정현은 지난 11일 두산 라요비치(세르비아•세계랭킹 91위)를 2-1로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

당초 정현은 고전이 예상됐다.

196㎝의 장신의 베르디흐를 상대로 지금까지 2전 전패했기 때문이다.

매번 0-2로 완패했는데, 주 무기였던 강서브에 버거워하는 모습을 종종 노출했다.

그러나 호주오픈을 거친 정현은 과거와는 달랐다.

정현은 경기 내내 7개의 서브에이스에 성공하며 12개의 서브에이스를 적중시킨 베르디흐와 대등하게 맞섰다.

승부처는 1세트 9번째 게임이었다.

두 선수는 4-4로 팽팽히 맞섰는데, 정현이 베르디흐의 서비스게임을 가져가면서 5-4로 리드를 점했다.

이후 정현은 자신의 서비스게임까지 따내면서 1세트를 자신의 몫으로 만들었다.

한 번 기세를 타자 정현은 2세트에서도 순항을 이어갔다.

특히 1-1로 맞선 상황서 재차 베르디흐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했고, 자신의 서비스게임은 모두 가져오면서 6-4 승리를 챙겼다.

1시간 22분 48초 만에 경기가 끝났을 정도로 정현은 완숙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정현은 16강 진출과 동시에 랭킹 포인트 90점과 상금 8만8135 달러(약 9408만원)를 확보했다.

정현은 16강에서 도미닉 티엠(오스트리아•세계랭킹 6위)을 꺾은 파블로 쿠에바스(우루과이•세계랭킹 34위)와 맞붙는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