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국내 사모펀드인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과 두산엔진 보유 지분 전량(42.66%)을 822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두산엔진은 1983년 사업을 시작한 선박용 대형 엔진 전문기업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7689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매각은 두산엔진의 투자 부문을 분할한 뒤 두산중공업이 이를 흡수·합병하고, 잔존 사업 부문의 보유 지분만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자 부문이 소유한 두산밥캣 지분(10.55%) 역시 두산중공업으로 흡수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주주들은 두산엔진 분할 후 사업 부문 주식 이외에 투자 부문이 두산중공업과 합병하는 대가로 두산중공업 신주를 교부받는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매각 대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쓸 예정이며, 향후 신규 취득한 자산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재무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분할과 합병 등의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상반기 중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명우 관리부문장(사장)과 최형희 재무관리부문장(부사장)을 사내 이사로 신규 선임한다고 이날 밝혔다.

기존 대표이사인 정지택 부회장(사진)은 사내 이사에서 물러난다.

그는 올해 초 기자들과 만나 "사퇴를 이미 오래전부터 고민해 왔고, 작년 가을부터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무원 출신인 정 부회장은 2001년 두산 정보기술(I) T부문 총괄 사장으로 영입된 뒤 계열사인 네오플럭스캐피탈과 두산산업개발(두산건설) 등을 거쳐 2008년부터 두산중공업 대표이사(부회장)를 맡았다.

2012년 3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으나 2014년 10월 복귀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정우택 의원의 형이기도 하다.

김명우 사장은 2005년 두산중공업 상무로 임원이 된 뒤 2011년 부사장, 2014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형희 부사장은 두산중공업과 ㈜두산, 두산인프라코어 등 그룹의 핵심 계열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두루 맡은 재무통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