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77)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등의 혐의 피의자로 14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24분께 차량을 타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께도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100억 원대 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 전 대통령은 실무를 지휘하는 한동훈(45·사법연수원 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와 만나 간단히 인사를 나눈 뒤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거쳐 간 1001호 특별조사실로 이동해 송경호(48·29기) 특수2부장과 신봉수(48·29기) 첨단범죄수사1부장의 조사를 받게 된다.

이 전 대통령 측에서는 강훈, 피영현, 김병철 변호사 등이 입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횡령·배임, 조세포탈,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및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의혹과 관련해 20여개에 달하는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