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끝판왕’ 오승환(36)도 비자 발급 앞에서는 작아질 수밖에 없다.

13일 현재 2018시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시범경기가 한 창 진행 중이지만 오승환은 아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팀을 못 찾았던 것은 아니다.

이미 지난달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1+1년, 옵션 포함 최대 750만 달러)을 맺고 새 둥지를 틀었다.

그럼에도 왜 오승환의 모습을 좀처럼 볼 수 없는 것일까. 부상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

비자 발급 때문이다.

토론토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소속팀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미국 팀이 아닌 캐나다 팀이다.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토론토는 캐나다 제1의 도시다.

따라서 오승환이 토론토에서 뛰려면 미국은 물론 캐나다 양국의 취업 비자 발급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오승환은 현재 토론토에 합류해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 통해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힘쓰고 있지만, 비자 발급이 이뤄져야만 실전 경기 등판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대략 언제쯤 비자 발급이 완료될까. 캐나다 스포츠 매체인 ‘스포츠넷’의 아르덴 즈웰링 기자는 지난 12일 오승환의 비자 관련 소식을 전했다.

아르덴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승환이 여전히 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여전히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오승환은 일반적으로 비자 발급 신청 후 10~14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전했다.이번 주 내로 이 문제가 정리가 되길 희망하고 있는데, 그동안 불펜 피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토론토는 오는 28일까지 시범경기 일정을 보낸 뒤, 30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따라서 개막까지는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남아있다.

계속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관리해 왔기에 조급할 필요는 없다.

비자만 발급된다면 곧장 실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실전에 나서지 못해도 입지는 여전히 단단하다.

다수의 미국 현지 매체들은 로베르토 오수나라는 확실한 마무리가 있어 오승환이 당장 마무리 투수로 나설 가능성은 적지만 오수나를 받치는 셋업맨으로서는 충분히 안착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과연 오승환이 희망하는 대로, 수일 내로 비자 발급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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