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해임했다.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비둘기파(온건파)'인 그를 전격 해임하면서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틸러슨 해임 사실을 밝히며, "틸러슨의 봉직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후임엔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내정했다.

틸러슨 장관의 경질 가능성은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국무장관은 대북 정책을 놓고 끊임없이 충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틸러슨이 "북한과 2~3개 정도 채널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하자, 트럼프는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사사건건 부딪혔다.

틸러슨 장관의 후임인 폼페이오 국장은 대북 '매파(강경파)'로 알려진 인물이다.

외교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월 첫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변화를 꾀한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4월 남북회담과 5월 북미회담을 중재한 우리 정부로선 여러 혼선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16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 진행 여부도 불투명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는 16일 틸러슨 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