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통 큰' 투자를 약속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서린동 SK그룹 사옥에서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부총리를 비롯해 김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채규하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등 정부 부처 고위 관계자가 참석했다.

SK그룹 측에서는 최태원 회장과 장동현 SK㈜ 대표이사, 최광철 SK사회공헌위원장과 협력사 대표 등이 각각 참석했다.

김 부총리가 대기업 최고 경영진을 만나 재계 현안에 관해 논의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LG그룹과 지난 1월 현대자동차그룹에 이어 세 번째다.

김 부총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그간 SK가 추진해온 고용창출과 신규투자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대기업은 혁신성장의 축으로 사회와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SK를 비롯한 대기업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최 회장이 그룹 경영 최우선 실천 과제로 꼽은 '딥 체인지'에 관해 언급하면서 "(최 회장이 제시한)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공유인프라 등은 정부가 추진하는 형신성장과 궤를 같이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대책과 함께 결국 민간과 기업이 일자리 창출의 주체인 만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혁신성장'과 '청년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주요 신사업 투자․일자리 창출과 협력사·사회적 기업 지원 등 상생협력 계획을 소개했다.

특히, 최 회장은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투자와 고용창출을 약속하며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에 대한 동참 의지를 드러냈다.

우선 SK그룹은 반도체와 소재, 에너지, 차세대 ICT, 미래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5대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앞으로 3년 동안 80조 원을 신규 투자하고, 2만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44%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기준 순이익의 2배에 달한다.

아울러 협력사 및 사회적 기업을 위한 체계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창업·벤처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의 일환으로 동반성장펀드를 62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오는 6월 협력사 교육 등을 위한 동반성장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SK그룹은 협력사 대표 등과 함께 산유국 FTA, 기업투자 세제 지원, 5G 등 신산업 추진, 사회적기업 활성화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 회장은 SK그룹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가운데 자동차 시트 천연가죽을 재활용해 가방, 액세사리 등을 생산하는 '모어댄'의 백팩을 직접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지난달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18 글로벌 지속가능포럼(GEEF)'에서도 사회적기업 지원의 성공 사례로 모어댄이 제작한 백팩 홍보에 나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회적 경제 활성화 관련, 이를 앞장서서 실천해 온 SK그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사회적 경제 정책수립과 제도개선 과정에서 SK그룹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경험·노하우를 공유해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