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일가족 3명이 나흘 간격으로 잇달아 뛰어 내린 가운데 가장인 아버지가 자취를 감춰 경찰이 소재파악에 나섰다.

1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정오쯤 한 아파트 옥상에서 20대 남성 A씨가 뛰어 내렸다.

이어 나흘 뒤인 지난 13일 오후엔 A씨 어머니 B씨와 여동생 C(10대)씨가 같은 곳에서 나란히 투신했다.

경찰은 "세 사람 모두 유서를 남기지 않았지만 타살 혐의점도 없는 것으로 확인, A씨 죽음을 비관한 B씨 모녀가 뒤를 따른 것"으로 보고 부검을 의뢰하지 않기로 했다.

40대 가장인 D씨는 B씨와 C양이 투신한 직후 경찰과 한 차례 연락이 닿은 뒤 잠적했다.

경찰은 "D씨가 가족 사망과는 관련 없고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마지막 휴대전화 신호가 잡다"며 만일의 사태를 막기 위해 D씨 행방을 찾는 한편 주변 인물 들을 상대로 일가족 사망 원인을 캐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