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재균아!'kt 위즈의 윤석민이 2018 KBO 프로야구 시범경기부터 연타석 홈런 아치를 쏘아 올리며 가공할 타격감을 자랑했다.

윤석민(33)은 14일 오후 1시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 단 두 타석만을 소화하면서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렸다.

첫 타석 투런 아치를 시작으로 다음 스리런홈런을 때린 윤석민은 5타점을 쓸어 담았다.

4번 윤석민의 방망이가 불을 뿜은 가운데 3번 멜 로하스 주니어(27)도 2루타 2개로 3타수 2안타 2타점을 수확했다.

kt는 중심타선의 타격쇼를 앞세워 삼성을 9-4로 완파했다.

1차전 3-2 승리에 이은 또 한 번의 승리다.

MVP는 단연 올 시즌 시범경기 첫 홈런이자 첫 연타석 홈런으로 5타점을 수집한 윤석민이다.

윤석민은 1-0으로 앞선 1회 1사 2루에서 삼성 선발 리살베르토 보니야(27)의 시속 145km 직구를 받아 쳐 투런포를 뽑아냈다.

윤석민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어진 3회에서는 스리런홈런을 때렸다.

윤석민은 4-1로 앞선 3회 무사 2·3루서 보니야의 시속 146km 투심을 통타해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아치를 그렸다.

윤석민의 방망이가 공을 때리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정도였다.

윤석민은 올해 시범경기 첫 홈런이자 첫 연타석의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2번 박경수(33) 3번 로하스 4번 윤석민 5번 황재균(30) 6번 유한준(36)으로 이어지는 쉬어갈 곳 없는 kt 타선은 확실히 윤석민의 배트를 가볍게 했다.

특히 황재균의 영입으로 3루 수비 부담을 덜어낸 윤석민은 타선에 좀 더 집중한 모습이었다.

kt는 지난해 11월13일 황재균과 계약기간 4년 등 모두 88억 원에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붙박이 3루수' 황재균의 영입은 올 시즌 윤석민의 타격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지난 시즌 데이터도 이를 증명한다.

지난해 7월 넥센 히어로즈에서 kt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복덩이' 윤석민은 모두 64경기에 출전했다.

이 중 62경기에 선발 출전한 윤석민은 32경기에 3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1루수와 지명타자로 각각 15경기 출전했다.

윤석민의 행보는 엇갈렸다.

3루수로 출전 때는 타율 0.256에 4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1루수로는 타율 0.288, 7홈런, 20타점을 거뒀다.

지명타자로는 타율 0.377, 2홈런, 14타점을 기록지에 남겼다.

3루수로 나설 때 타격이 가장 좋지 못했던 셈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 역시 지명타자(1.016), 1루수(1.001), 3루수(0.701) 순서였다.

3루는 흔히 '핫코너'로 불린다.

그만큼 수비 부담이 크다.

김진욱 kt 감독 역시 윤석민의 타격을 살리기 위해 수비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김 감독은 전지훈련 과정에서 "윤석민은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수비나 체력 부담을 덜어 줘 타격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윤석민을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시즌 중반 이적한 윤석민은 상대의 견제 속에서도 64경기에서 타율 0.297 13홈런 58타점을 올렸다.

‘핫코너’로 수비 부담이 큰 3루를 ‘붙박이 3루수’ 황재균에게 넘겨주며 타격에 집중할 여건을 마련했다.

황재균 효과는 14일 열린 시범 경기에서 윤석민의 연타석 홈런으로 증명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윤석민은 "타격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황재균이 오고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중심타선이 올라와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개인적 부담 또한 덜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 시즌이 중요하기에 남은 시범기간 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려 개막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중심타선이 살아나고 있다.올 시즌 기대된다"고 웃었다.

kt, 올 시즌 시작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