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인류 사회를 통째로 바꿔 놓을 인공지능(AI)과 인조인간 등의 4차 산업혁명은 인간 뇌의 작동원리 모사를 목표로 하는 뇌중심 산업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AI는 알파고와 업그레이드된 알파고 2.0을 통해 기존의 기보에 의존하지 않고 세계 바둑계의 최강자인 이세돌과 커제 를 물리쳐 우리를 놀라게 했다.

최근 IBM은 컴퓨터 칩과 다른 인간의 뇌를 닮은 수백만개의 디지털 뉴런(신경세포)과 수십억개의 디지털 시냅스(신경세포 연결 부위)로 이뤄진 뉴로모픽칩인 트루노스를 개발해 AI연구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몇 년 전 개봉된 ‘바이센테니얼 맨’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인간과 같은 인조인간인 남자 주인공이 인간 여자와 결혼해 살면서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에이리언:커버넌트’에서 로봇이 인간에게 ‘당신이 나를 만들었는데 당신은 누가 창조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것처럼 앞으로 정체성과 가치관 문제는 더욱 중요하게 대두될 것이다.

앞으로는 우리 인류와 인조인간이 공존하는 시대가 올 것이며, 이때는 인간과 인조인간 사이의 갈등·폭력·살인·성·결혼 문제 등에서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것이기에 지금부터 대비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한 AI시대에 우리 인류가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현재의 교육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기억·연산·계산·노동 등은 AI가 이미 우리를 뛰어넘었기 때문에 AI에게 맡기고, 우리는 AI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제어하기 위해 정보기술(IT) 교육과 뇌과학 교육의 접목을 통해 우리의 지능을 더욱 확장하는 것이 좋다.

AI보다 인간이 가진 더 뛰어난 강점 기능인 인간성·창의성·도덕성·감정조절·정서공감 등은 인문학과 뇌과학 교육을 효율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창의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융합인재 양성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과 인조로봇이 평화롭게 서로 도우면서 공존하는 새로운 신세계 탄생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서유헌 가천대 뇌과학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