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박병호는 좋은 친구, 특별한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한화 새 외국인 투수 제이슨 휠러(29)와 넥센 강타자 박병호(32)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2016~2017시즌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에서다.

둘은 로체스터에서 절친하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휠러는 그간 인터뷰에서 박병호에게 한국 무대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병호가 국내로 복귀하고,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로체스터를 떠난 휠러가 한화 유니폼을 입으면서 이제 두 선수는 동료에서 적으로 만났다.

지난 14일 대전 한화-넥센의 시범경기에서 휠러와 박병호가 맞대결을 벌였다.

박병호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을 날리는 등 넥센과 2연전에서 3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을 올리며 원조 홈런왕의 위용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날 휠러를 상대로는 방망이가 침묵했다.

결과는 2타수 무안타였다.

휠러는 1회 첫 타석에서 박병호를 2루 땅볼로 돌려세웠고, 4회 무사 1루에서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휠러는 경기 뒤 "박병호가 내게는 좋은 친구다.2년 동안 함께 지내 박병호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그래서 상대하기 편했다.지난해 내가 로체스터에서 트레이드된 후 상대 팀 선수로 만난 적도 있다.박병호는 좋은 친구다.상대할 때 특별한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휠러는 넥센 강타선을 상대로 4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145km까지 찍힌 직구를 중심으로 투심 패스트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고루 던지며 상대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휠러는 기대한 모습 이상으로 좋다"면서 "경기 초반 145km가 나왔는데, 이 정도 스피드면 전혀 걱정하지 않고 편하게 등판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휠러는 "대전 홈구장에 만족한다.마운드와 그라운드 사정도 좋다.한국의 스트라이크존도 잘 적응하고 있다.송진우 코치에게 배운 체인지업도 잘 사용하고 있다"고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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