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30층 아파트 높이 최첨단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아마존 물류센터의 위상에 도전한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상생채용박람회에서 "세상에 없던,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온라인센터는 회사가 하남에 매입한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인공지능(AI)과 결합한 로봇 기술로 이른바 '물류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높이는 30층 아파트 높이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있도록 예술성 겸비한 건물로 지을 것"이라며 "물류센터라기보다는 온라인 사업의 심장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최근 하남 스타필드 인근의 하남미사지구 2만1422㎡ 규모 부지를 972억 원에 낙찰 받았다.

정 부회장은 또한 "아마존 출신 및 전문가들을 통해 아마존 물류센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우리에게 맞는 시설로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센터 구축 비용은 신세계그룹이 최근 유치한 투자금에서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월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에서 1조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 부회장은 실탄 확보에 따라 불거진 온라인 기업 M&A(인수합병)설에 대해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유통가의 화두가 된 '무인판매시스템'의 도입 계획에 대해서는 "다양한 기계와 시설을 도입해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 부회장은 '무인 카트'에 대한 구상도 귀띔했다.

정 부회장은 "카트에 혁신적인 기능을 부가해 고객님들이 쇼핑할 때 쉽게 할 수 있도록 지난 가을서부터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무인 카트의 도입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투자비 부담이 있는 만큼 우선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의 향후 주요 진출 거점은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이 될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동남아 시장은 동남아 시장대로 가고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동남아 시장은 여러 규제 때문에 속도가 느리며, 규제가 없는 선진국에서 무한 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또한 "조만간 호주와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부회장은 올해 채용박람회에 대해 "지난해보다 규모가 커졌고 방문자도 늘었다"면서 "심한 취업난·인력난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파트너사와 함께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를 열어왔다.

신세계 관계자는 "상생 채용박람회는 매년 1만 명 이상의 구직자들이 방문하는 산업계 대표 취업박람회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