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가 유료호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택시기사의 '골라 태우기'를 막고자 콜 승낙 전에는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기로 했지만,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자 사흘 만에 이를 철회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성공률을 높여주는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 '스마트 호출' 기능을 지난 10일 오후 개시했다.

스마트 호출 사용료는 1천원이다.

이는 현행 콜비(주간 1천원·심야 2천원, 서울 기준)와 같은 수준이다.

유료호출 목적지는 기사가 먼저 호출을 수락한 다음 알려주도록 했다.

만약 유료호출에 응답한 기사가 목적지를 확인한 다음 연결을 취소하면 일정 시간 호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일반 호출은 이전처럼 목적지가 먼저 뜬다.

하지만 카카오는 서비스 개시 후 사흘 동안 스마트호출이 성사되는 횟수가 애초 예상보다 부진하자 일단 목적지 미공개 제도부터 철회하기로 한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택시기사들이 스마트호출에 대해 경험이 없어서 안 받는 경향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일단 콜 체결 수를 늘려 경험을 많이 해보도록 하는 차원에서 목적지가 뜨도록 했으며 추후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행 유료호출 요금으로 '목적지 안 보고 태우기'를 기대하는 것이 애초부터 무리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승객이 스마트호출 요금 1천원을 내면 기사에게는 약 600원가량이 돌아간다.

이 관계자는 "애초보다 유료호출 금액이 낮아지면서 택시기사들에게 충분한 유인 요인을 제공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카카오택시 이용 스마트폰 화면 /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