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글사장, 출국 미루고 진두지휘 / “한국GM 출자전환 철회할수도”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오는 20일로 한국GM의 법정관리 데드라인을 못박은 가운데 정부·KDB산업은행·노조를 상대로 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애초 지난 13일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던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다음 주 이후로 출국 일정을 미루며 오는 20일로 예정된 자구안 마련 마감시한까지 사태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매번 방문 시마다 체류 기간이 2∼3일에 불과했지만 이번에 그 기간이 이례적으로 연장되면서 GM 본사의 마지막 결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GM 본사와 한국GM은 이미 수차례 밝혔던 자금 고갈 시점인 오는 20일 이후 법정관리 신청을 위한 절차를 준비 중이다.

이런 GM의 움직임에 한국GM 노조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노조는 최근 8차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상) 무산에 따른 대책을 현재 논의 중이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추가 인력 구조조정은 물론이고 생산시설 전체가 폐쇄될 가능성도 크다.

GM은 기존에 발표했던 한국GM에 대한 출자전환을 철회할 수 있다며 정부·산은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였다.

자구안을 마련할 시 정부 지원을 최대한으로 얻어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3일 산은을 방문한 엥글 사장은 "우리는 한국GM에 대출을, 산은은 투자를 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애초에 한국GM의 본사 차입금 27억달러(약 3조원)를 출자전환하고 연간 2000억원의 금융비용을 줄여주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