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질 관리 솔루션’ 가동… 오염 심할 땐 인공강우 학교·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에 본격 적용키로[한준호 기자] ‘맑고 쾌청한 공기를 만끽하며 야구 경기를 관람해요!’요즘 야외활동에 앞서 많은 이들이 비가 내릴지 여부보다 미세먼지 예보에 더 신경을 쓴다.

이런 가운데 수원 KT 위즈파크가 미세먼지를 줄여주는 솔루션을 적용해 야구팬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시즌이 시작하면서 KT는 프로야구단 홈구장인 수원 위즈파크에 ‘스마트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도입했다.

위즈파크 실내외 8곳에 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하고, 미세먼지 오염 수준을 확인하고 있다.

직접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에서다.

관람객들은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 위잽(앱) 등을 통해 공기질 측정기에서 확인된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대형 전광판이나 위잽에 공기질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좋음(파랑)-보통(녹색)-약간나쁨(노랑)-나쁨(주황)-매우나쁨(빨강)’ 5단계로 나눠 색상으로 표현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쁠 경우 행동요령도 안내해준다.

또한 관람객들에게 제공되는 미세먼지 정보는 공기질 측정기뿐 아니라 유동인구, 교통정보, 기상정보, 소셜 데이터 등 빅데이터를 통합적으로 활용해 정확도를 높였다.

위즈파크의 공기질 관리는 관람객의 이동경로와 야구장 살수 시스템과 연계해 이뤄진다.

우선, 야구장 안팎의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공조기 강도를 조절하고 있다.

미세먼지 정보가 ‘나쁨’이면 경기 시작 3시간 전 인공강우기와 스프링쿨러를 활용해 내야 및 외야 전 지역에 인공비를 뿌려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실제 수원 위즈파크의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은 지난 7일 KT-한화의 주말경기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이날 미세먼지는 ‘나쁨’ 수준이었지만 경기장 안은 관람객들이 야구를 즐기기에 큰 무리가 없었다.

경기 개시 3시간 전에 관중석 1층과 2층 사이에 설치된 인공강우기와 그라운드의 스프링쿨러를 활용해 인공비를 뿌린 효과가 나타난 것. 덕분에 야구팬들은 미세먼지 고통에서 다소나마 벗어날 수 있었다.

KT 선수들도 호쾌한 타격을 선보이며, 한화를 상대로 10대2 승리를 거둬 홈 팬들을 즐겁게 했다.

KT의 공기질 개선 프로젝트 ‘기가 에어맵 코리아’는 야구장을 비롯해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 적용되고 있다.

KT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수서고속철도(SRT) 승강장에서 객차, 레일 등의 물청소 유무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를 점검했다.

확인 결과 물청소를 실시했을 때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T가 부산 지역 학교 20곳에서 공기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도 흥미롭다.

해당 분석을 통해 환기 장치만 제대로 작동해도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오염요소가 절반 이하로 감소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KT는 서울교통공사와 손을 잡고 서울지하철 5호선에서도 공기질 측정과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KT가 보유한 빅데이터 분석기술은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학교, 지하철 등 공공시설은 물론 유동인구가 많은 다중이용시설에 에어맵 코리아 솔루션을 적극 적용해 미세먼지 폐해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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