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2km ‘전기도로’가 스웨덴 스톡홀름 아를란다 공항 인근에 생겨나 대기오염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스웨덴 더 로컬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약 2년에 걸친 작업 끝에 완성한 전기도로가 앞선 11일 각계각층 인사가 모인 가운데 모습을 드러냈다.

스톡홀름 아를란다 공항에서 12km 떨어진 물류센터를 오가는 국제 항공 배송업체 ‘PostNord’ 소속 화물차들이 앞으로 1년간 전기도로를 달리며, 결과를 검토해 향후 최장 2만km까지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차대에 설치된 접촉기와 도로에 깔린 전기레일이 연결돼 화물차가 해당 구간을 전기로만 운행하게 된다.

전기도로가 끝나면 다시 접촉기는 차대 안으로 들어가며, 나머지 구간은 기존 연료로 달린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전기도로 프로젝트를 총괄한 ‘이로드아를란다 컨소시엄(eRoadArlanda Consortium)’의 한스는 "모든 장치는 100% 자동으로 움직인다"며 "레일 전기를 감지하고 스스로 연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전자는 화물차를 몰기만 하면 된다"며 "전기도로를 떠나면 접촉기는 차대로 다시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자석 N극이 S극에 이끌리듯 전기도로를 달리면 접촉기가 움직인다는 뜻이다.

한스는 "모든 차량은 전산망에 등록됐으므로 만약 통행 허가를 받지 않은 차가 전기도로를 달린다면 나중에 과태료와 같은 돈이 청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웨덴의 자동화 전문기업 ‘ABB’ 출신으로 해당 기술을 처음 고안했던 군나르 아스플룬드는 "전기도로를 활용할 수 있게 돼 아주 기쁘다"며 "배터리 크기, 전기 등으로 달리는 여부에 따라 차량 유지비용에 많은 차이가 있다는 연구가 독일과 스웨덴에서 진행된 바 있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전기도로는 1km를 설치하는 데 100만유로(약 13억2000만원)가 든다.

스웨덴이 향후 2만km까지 전기도로를 확장할 예정이어서 너무 큰돈이 든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화물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는 점을 생각하면 환경 등을 생각했을 때 국가 전체에 큰 이익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